"지평선에 먹구름, 초인플레이션"…쏟아지는 경제 위기 경고

이종희 2022. 11. 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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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사 머스크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코우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의 에너지 위기, 높은 인플레이션, 다가오는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지평선에 먹구름이 드리운다"며 "이는 소비자 구매력에 부담을 주고, 이는 다시 전 세계 운송 및 물류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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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머스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수요 둔화 경고
엘리엇 "초인플레에 2차대전 이후 최악 위기올수도"

[베를린=AP/뉴시스] 지난 6월29일(현지시간) 덴마크 선사 머스크의 컨테이너가 독일 베를린 베스트하펜 항구로 들어오고 있다. 2022.06.29.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사 머스크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109억달러(약 1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 98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머스크는 올해 EBITDA 가이던스(전망치)를 기존의 370억달러로 유지했다.

소렌 스코우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은 운임의 상승이 견인한 것"이라며 "수요 감소와 공급망 정체 완화 속에서 운임이 정점을 찍었고, 4분기부터 정상화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우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의 에너지 위기, 높은 인플레이션, 다가오는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지평선에 먹구름이 드리운다"며 "이는 소비자 구매력에 부담을 주고, 이는 다시 전 세계 운송 및 물류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글로벌 컨테이너 수요 성장률을 -2~-4%로 제시하면서, 종전 전망치인 -1~1%에서 하향 조정했다.

헤지펀드 엘리엇은 전 세계 경제가 '초인플레이션'으로 향햐고 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엘리엇은 이날 투자 서한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금융 시장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엘리엇은 "값싼 돈의 시대 동안 이례적인 금융 극단성이 끝나감에 따라 2차 세계대전을 뛰어넘는 결과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1970년대 약세장과 석유파동, 1987년 시장붕괴, 닷컴버블,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어봤다고 해서 '모든 것을 봤다'고 가정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엘리엇은 지금 다가오는 위기의 많은 부분이 중앙은행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엇은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원인을 2020년 코로나19 대규모 양적완화 탓이 아니라 공급망 병목 문제 탓으로 돌렸기 때문"이라며 "이에 세계는 초인플레이션으로 가는 길에 있다. 국제사회 붕괴와 내란, 국제 분쟁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엘리엇은 "존재하는 많은 위험을 고려할 때 주가가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다"며 "거의 모든 것이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가 반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증시가 반토막 나는 것이 '정상'이며 앞으로 주요 시장에서 더 큰 하락이 나타날 개연성이 있으나 언제 나타날지는 확실치 않다"며 "우려할 요소가 너무 많은 상황이라, 모든 거품이 심각한 역풍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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