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서정희 "부엌에 女 가둬놓고 나무라는 세상…이혼 후 잘린 날개 보여"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유방암 투병 중 근황을 밝혔다.
서정희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등산 인증샷을 게재했다. 사진엔 힘차게 정상에 오르는 서정희의 건강한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그는 "'세상은 여자를 부엌이나 침실에 가두어왔으면서, 그 시야가 좁다고 나무란다. 날개를 잘라버리고 날아가라고 한다. 만일 여자에게 미래를 열어 준다면 그녀는 현재 속에 들어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시몬느 드보부아르가 한 말이다. 이 말이 떠오를 때마다 나의 삶이 떠오른다. 날개가 있는지 아니, 잘린 줄도 모른 채 집안에 스스로 갇혀 살았다. 이혼 후 잘린 날개가 보였다. 그동안 날개 없는 내 몸을 살펴볼 겨를이 없었다. 거울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데, 왜 나는 보지 못했던 걸까"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무엇보다 건강을 돌보지 않았다. 건강 검진도 잘 받지 않았다. 그 결과, 유방암에 걸렸다. 이제는 정말 운동해야지. 그래 운동해야지. 수도 없이 다그쳤지만, 그 세월을 그냥 보낸 것이다. 이제 암에 좋다는 여러 운동을 시도 중이다. 걷기와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다. 요즘 산에 오르고 있다. 날개가 없어 비둘기처럼 날아오르지는 못하지만 가까운 도봉산, 청계산, 아차산, 하남시 검단산, 용마산을 다녀왔다. 친구들과 경남 합천군 가야산 정상도 올랐다. '100대 명산을 찍어 보리라' 욕심도 부려본다. 왜들 그리 산에 오르려는지 알 것 같다. 하마터면 모를 뻔한 등산의 맛을 알았다. 점점 건강해지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독자와 만나고 싶다. 유방암, 불현듯 찾아온 이 병을 참고 낫게 하실 주님을 의지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 서정희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