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정유 부진 불구 윤활유-배터리 선방...영업익 703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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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3·4분기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부진 등의 여파에도 불구 윤활유와 배터리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정유부문 부진...윤활유는 사상 최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28% 증가한 704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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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3·4분기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부진 등의 여파에도 불구 윤활유와 배터리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금조달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유부문 부진...윤활유는 사상 최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28% 증가한 704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다만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2조3292억원) 보다는 69.78%가 급감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49%, 전분기 대비로는 14.31%가 늘어난 22조7534억원을 달성했다.
세전이익은 환율 상승폭 확대로 인한 환 관련 손실 증가와 차입금 증가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외손실(4004억원)이 발생해 303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각국의 긴축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을 달성했다.
화학사업은 전분기 대비 323억원 증가한 1083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나프타(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및 환율상승 등에 따른 마진개선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윤활유사업은 전분기 대비 808억원 증가한 336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원가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7억원 감소한 1605억원을 시현했다.
■배터리 상각전 영업익 첫 흑자..."자금조달 문제없어"
관심을 모은 배터리사업은 미국, 유럽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판매단가 전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9062억원 증가한 2조1942억원의 매출액을 시현했다. 영업손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1346억원 적자를 이어갔다. 특히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94억원으로 분기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진선미 SK온 배터리기획실장은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 중인 미국 1공장, 헝가리 2공장의 수율이 안정되고 있고 메탈 비롯한 원가 상승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과 판가조정 협의 중"이라면서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3·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EBITDA 기준 흑자를 달성했고 4·4분기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SK온의 자금조달 전략과 관련해서는 계획보다 일부 지연됐지만 차질없이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 리소스 확보는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SK온은 롱텀 재무적투자자(FI) 투자 유치 준비 중"이라면서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지만 협상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시기 및 규모가 확정 안돼 아직은 밝히기 어렵지만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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