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이태원 참사로 지인 잃었다 "미안한 마음, 오래 기억할 것"

김선우 기자 2022. 11. 3. 15: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참사로 지인을 떠나 보낸 심경을 토로했다.

3일 홍석천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어젯밤은 참 힘들었다"고 말문을 연 홍석천은 "알고 지내던 여동생이 친구와 참사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하늘나라에 갔다.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더 잘해줄 걸. 더 자주 만날 걸. 외동딸을 잃은 부모님은 잠시 정신을 잃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돌아오는 길에 용기를 내어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들렀다. 이십 년 넘게 매일같이 다니던 길이었다. 한 발 내딛기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죄스럽고 또 죄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하고픈 말은 너무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은 얼마 없었다. 그저 희생자분들께 미안하단 말뿐이다. 저와 같은 마음, 온 국민이 다 같으리라 믿는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 일도 하고 친구들과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전화를 해도 순간순간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가족들 생각에 한없이 미안해진다. 참사 희생자분들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살아갈 거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압사 사고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156명이 목숨을 잃었다. 5일까지 국가적 애도 기간이 이어진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