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빵집은 손님을 받지 않는다 '홀로 켜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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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로 이태원 일대 가게들도 모두 영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한 가게가 현장을 수습 중인 소방관과 경찰관들에게 무료로 가게를 개방해 화제다.
사연 속 가게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불과 240m 남짓 떨어진 곳에 한 프랜차이즈 빵집이다.
하지만 참사 현장을 수습 중인 경찰, 소방관, 수습대원들은 예외다.
한편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중년 남성 A씨는 희생자들을 위한 작은 제사상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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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이태원 일대 가게들도 모두 영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한 가게가 현장을 수습 중인 소방관과 경찰관들에게 무료로 가게를 개방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이태원 뚜레쥬르 현황'이라는 게시글이 확산했다.
사연 속 가게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불과 240m 남짓 떨어진 곳에 한 프랜차이즈 빵집이다. 가게 입구에는 국가애도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휴점을 알리는 공지가 붙어있다.
하지만 참사 현장을 수습 중인 경찰, 소방관, 수습대원들은 예외다. 카운터에는 "소방관, 구급대원, 경찰분들께 커피 및 음료 제공"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점주 오은희 씨는 "사고 당일 손님 한 분이 커피를 사러 오셨는데 소방관분들 드린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가져가시라고 했다"며 "그 이후로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간혹 일반 손님들도 가게를 찾지만 영업은 하지 않고 있다. 손실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오씨는 "일주일 정도 할 뿐이다.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에서 장사를 하는 업주 입장에서 이번 참사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오씨는 "각자의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조용히 지원해 드리는 것밖에는 생각나는 게 없었다"며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다 헤아리기는 어렵겠지만, 이태원 상인들도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 더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편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중년 남성 A씨는 희생자들을 위한 작은 제사상을 차렸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PD수첩' 말미 카메라에 비춰진 그는 제사상을 제지하는 경찰을 향해 "애들 밥은 먹여야 할 거 아니오"라며 울부짖었다. 결국 경찰도 눈물을 흘렸고 텅 빈 골목에 A씨의 울음소리만 서럽게 가득찼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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