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 예상해 통제하면 신고 누가 뛰나”… 커지는 일선 경찰관 반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현장에 있던 이태원파출소 경찰관들에 대한 고강도 감찰에 착수하면서 현장 경찰관들의 불만과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 지휘부에 대한 감찰도 동시에 진행 중이지만, 윤희근 경찰청장이 당시 파출소에 신고가 집중된 상황 등에 대한 고려 없이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고 언론에 밝히고 곧바로 감찰에 착수한 데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망에 실명으로 지휘부 비판 글 잇따라
이를 두고 일선에선 “지휘부가 책임을 현장에 전가한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사고 당일 이태원파출소에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79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을 만큼 바쁜 상황에서 “현장 근무자가 잘못했다”고 단정 짓는 식의 청장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시 이태원파출소엔 총 32명의 현장 경찰관이 근무 중이었는데, 상황근무자 2명을 제외한 30명이 2인1조로 나뉘어 바쁘게 신고를 처리했다고 한다.
경찰 내부망에도 실명으로 지휘부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경찰관은 이날 내부망에 ‘청장이 먼저 옷을 벗는 용기를 보여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서 “용산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는 순간 모든 원인은 경찰이 되어버렸다. 112 신고 처리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정확히 조사가 끝났느냐”며 “일단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현장에 책임부터 지우려는 지휘부의 구태의연한 행태에 자괴감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희진·조희연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