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첫 800억달러' 돌파..세계 톱5 유지

지난해보다 17% 증가...韓기업 중 유일
6위 日 도요타와의 격차 171억달러→279억달러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nowweg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지난해보다 17% 증가해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넘어서며 3년째 브랜드가치 5위를 지켰다. 상위 10대 브랜드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3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가치가 877억달러(약 124조5076억원)로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위는 지난해와 같지만 746억달러였던 브랜드가치는 지난해 대비 17%나 급등했다.

2020년 5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3년 연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1년 17위에서 2012년 9위에 오르며 첫 10위권에 진입한 뒤 2017년 6위를 기록했다.

6위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올해 6위를 차지한 일본의 도요타와의 격차는 지난해 171억달러에서 올해 279억달러로 늘어났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데이터 사용량 증가하면서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휴대폰, TV, 가전 등 제품 브랜드 가치가 고루 높아졌고 탄탄한 재무성과까지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10대 브랜드 중 대부분이 애플, MS, 아마존, 구글 등 미국 기업이었다. 삼성전자는 상위 10대 브랜드에 포함된 유일한 한국 기업이며, 10대 브랜드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비(非)미국 브랜드는 토요타(6위, 일본), 메르세데스-벤츠(8위, 독일) 뿐이다.

이번 조사에서 애플은 브랜드가치 4822억달러(약 684조5793억원)로 1위에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가 2782억달러(약 394조9605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아마존(2748억달러)과 구글(2517억달러)이 3, 4위를 차지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전략, 공감력, 차별성, 고객참여, 일관성, 신뢰 등)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가치를 평가한다. 전 세계 브랜드가치 평가 중 가장 역사가 길고 평가방법도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