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도발에...비질런트 스톰 기간 연장, 軍 "세부내용 협의중"

다양한 전투기 출격하는 비질런트 스톰
'대규모 연합훈련'... F-35도 훈련에 포함
軍 "탄도미사일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 강조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한 F-35 전투기. [공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수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자, 공군이 미군과 함께 진행해온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의 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훈련 기간 연장을 합의한 한미 양측은 현재 '연장 기간'을 포함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3일 공군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공군작전사령부와 미국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였다"면서 "비질런트 스톰 훈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질런트 스톰은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를 포함해 모두 240여 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이다. 지난달 31부터 훈련이 진행중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는 F-35B 스텔스 전투기는 최초로 국내 기지에 착륙해 훈련에 참여했다. 아울러 호주 공군이 처음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동참해 KC-30A 공중급유기 1대를 투입했다.

이에 공군은 "양국 5세대 전투기인 F-35A와 F-35B를 투입하는 전시 항공작전 수행태세를 검증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사상 처음으로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쏘는 도발을 감행한 북한은 '화성-17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3일 발사했다. 군은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