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추락하는데...외환보유액 석달 연속 감소
韓 외환보유액 세계 9위
韓 외환보유액 세계 9위
외환당국이 원화값 하락을 막기 위해 환율 방어에 나서며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약 28억달러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3일 한국은행은 10월말 외환보유액이 4140억7000만달러로 전월말(4167억7000만달러)보다 27억6000만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6월 연속 줄어든 뒤 7월 잠시 늘었지만 8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9월엔 196억6000만달러가 빠져 2008년 10월(-275억2000만달러) 이후 약 14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화 가치가 폭등하며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결과 ‘실탄’ 소모가 컸기 때문이다.
10월 감소폭이 전달보다 대폭 준 것은 그만큼 달러화 가치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9월에 비해 외환시장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변동성 완화 조치 규모가 큰 폭 감소됐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인 달러인덱스는 10월중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달러 대비 원화값도 9월말 1434.8원에서 10월말 1419.3원으로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외환당국간 외환스와프, 조선업체 및 해운업체 등 수출기업의 달러화 매도 등이 국내 수급여건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미국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인 유가증권은 362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170억6000만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감소폭은 9월(-155억3000만달러)보다 오히려 늘었다. 2008년 10월(-278억달러) 이후 최대 감소다.
예치금은 282억9000만달러로 141억달러 늘었다. 유동성이 높은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려 잠재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증권을 매도해 현금성 자산을 더 확보하는 등 추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전체 보유액중 예치금 비중은 전월 3.4%에서 10월 6.8%로 확대됐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한 14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9월말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은 중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으로 전월보다 한단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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