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 실종자 가족 "대통령 지시에도 엉뚱한 곳 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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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에서 토사 매몰 사고로 인해 광부 2명이 9일째 지하에 고립된 가운데 실종 광부 가족이 더딘 구조 작업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종 광부 중 1명인 50대 A씨의 조카는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시가 있었음에도 구조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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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에서 토사 매몰 사고로 인해 광부 2명이 9일째 지하에 고립된 가운데 실종 광부 가족이 더딘 구조 작업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종 광부 중 1명인 50대 A씨의 조카는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시가 있었음에도 구조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통령 지시사항 이후 들어온 시추 기계 2대 중 1대는 고장 났고 나머지 1대는 헛발질을 해서 다른 곳을 뚫고 있었다"며 "너무 화가 나서 알아보니 20년 전 도면을 가지고 (작업 장소를) 정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기 때문에 진짜 그런 부분들이 너무 답답하다"고 한탄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안전진단으로 해당 갱에 차량이나 인원 접근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당장 두 달 전에 사망 사고가 있었는데도 또 작업자들을 넣은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A씨 누나 역시 지난달 31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시추를 여러 곳에서 동시에 해야 한다. 이렇게 실패 확률이 높으면 어떡하느냐"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실종 광부인 60대 B씨의 아들 역시 같은 날 "토요일(29일) 아침이면 구조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벌써 월요일(31일)"이라며 더딘 구조 작업에 초조함을 드러낸 바 있다.
B씨 아들은 그러면서도 "아버지는 20대 초반부터 광부 일을 하셨다. 당연히 살아 계실 것이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군 한 아연 채굴 광산에서 토사 약 900t이 아래로 떨어져 지하에서 채굴 작업을 하던 광부 7명이 매몰됐다.
이들 중 2명은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 자력으로 탈출했고 3명은 같은 날 오후 11시쯤 업체 쪽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지하 19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A씨와 B씨는 갱도 안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구조 당국은 3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구조 예상 지점에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했지만 매몰자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시추기 12대를 투입해 추가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매몰자 생존 여부가 확인되면 의약품 및 식량 등을 내려보낼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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