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3주째 떨어져… 잠실동선 5억 싼 급매물도
정순우 기자 2022. 11. 3. 15:36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4%로 오른 3일 국내에선 전국 아파트 값이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값 내림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32% 내리며 2012년 5월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내렸다. 9월 셋째 주(-0.19%)부터 매주 최대 하락폭 기록이 새로 세워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떨어져 지난주(-0.28%)보다 낙폭이 커졌다. 23주 연속 하락으로 2012년 6월 11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내렸다. 서울 25구 중 송파구(-0.6%)의 낙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에선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잠실동을 중심으로 이전 최고가보다 5억원 넘게 떨어진 가격에 급매물들이 거래되고 있다. 강동구(-0.45%)와 성북(-0.44%)·노원(-0.43%)·도봉(-0.42%) 등 지난해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0.41%), 인천(-0.51%)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4% 내렸다.
대출 금리 부담에 전세 수요가 끊기면서 전국(-0.37%), 수도권(-0.51%), 지방(-0.24%), 서울(-0.43%) 모두 이번 주 전셋값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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