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FA 다잡고 싶지만 선택과 집중 필요, 구단과 면밀히 논의"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코치와 선수가 주연이 되는 야구를 하고 싶다"
NC 다이노스는 3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강인권 감독 취임식을 개최했다.
NC는 지난달 12일 신임 사령탑으로 강인권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10억원. 계약금 2억 5000만원과 연봉 2억 50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올해 5월 중순부터 감독대행을 맡았던 강인권 감독은 58승 3무 50패(승률 .537)로 팀을 안정적으로 지휘하며 최하위에 머물던 팀을 5강 경쟁에 뛰어 들도록 이끌었다.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6위. 비록 가을야구는 좌절됐지만 NC는 강인권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정식 감독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강인권 감독은 김경문, 이동욱 전 감독에 이어 NC의 제 3대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역 시절에는 포수로 활약한 강인권 감독은 1995년 한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2년 두산으로 이적한 뒤 2006년까지 뛰었다. 2007년 배터리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강인권 감독은 NC에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N팀(1군) 배터리 코치로 활동했으며 이후 두산과 한화 코치를 거쳐 2020년 수석코치로 NC에 컴벅했다.
다음은 강인권 감독과의 일문일답.
- 취임식을 치른 기분이 어땠는지.
"잠도 설친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취임사를 잘 할지 고민했고 기자회견에서도 어떤 말로 구단의 방향에 대해 잘 이야기를 할지 고민했다"
- NC에 온지 10년 만에 감독 자리에 올랐다.
"NC에 처음 왔을 때 설렘과 기대감을 갖고 왔다. 강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열심히 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김경문, 이동욱 감독에 이어서 제 3대 감독으로 취임한 것에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어떤 색깔을 내는 팀을 만들고 싶나.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코치와 선수가 주연이 되는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신념은 변함이 없다. 팀의 리더가 바뀌면 팀 시스템이 바뀌는 현상은 옳지 않다고 본다"
- 감독대행을 했던 경험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감독대행을 했던 시간은 나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처음 감독대행을 맡았을 때는 팀이 정상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면 앞으로는 우리 구단의 방향성을 따라가고 좋은 성적을 위한 설정을 하고 가야 할 것 같다"
- 팀내 FA가 많은데 꼭 잡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마음 같아서는 다 잡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팀에 어떤 선수가 가장 필요한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단과 면밀히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결정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 양의지와 각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안부 인사 정도만 나눴다. 취임식인데 참석을 못한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 FA에 대해서는 아직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 FA를 떠나서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 있다면.
"우선 우리 팀에 있는 FA 선수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또한 많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대감을 갖고 더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 수석코치 공석은 어떻게 메울 계획인지.
"좋은 분을 모시기 위해서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결정이 될 것 같다"
- 마무리훈련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마무리훈련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진행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루틴의 방향성과 확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 개개인 맞춤 훈련도 강조하고 있다"
- 최근 청백전에 신인 선수들도 등장했는데.
"신영우와 박한결을 유심히 지켜봤다. 신영우는 마운드에 대한 적응 때문에 속구는 기복이 있었지만 변화구 구사 능력 큰 장점을 봤고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박한결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적극적인 모습을 취하는 것을 봤다"
- 감독으로 선임되고 연락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오랜 친구인 정민철 전 한화 단장이 전화를 줬는데 이후에 안타까운 소식이 있어서 마음이 좋지는 않지만 좋은 팀을 만드는 것에 대해 조언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 본인이 경험한 사령탑들을 통해서 영향을 받을 것도 있을 것 같은데.
"김경문 감독님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님을 등대로 생각하고 지도자로서 생활을 이어갔다. 감독님의 야구관이 나에게도 조금씩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이승엽, 박진만 감독도 새로 취임하면서 리더십 대결도 볼만 할 것 같다.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이 감독이 되면서 나도 그들 못지 않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코 야구가 만만치 않고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대비하고 준비하겠다"
- 외국인선수에 대한 계획은.
"외국인선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고 있다. 예상하는대로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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