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후변화, 전세계서 가장 빠르게 진행…2050년 빙하 소멸 가능성

이수정 2022. 11. 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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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를 앞두고 지난 30년 간 유럽의 기온이 세계 평균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기후변화로 30년 뒤인 2050년에는 아프리카 케냐산 국립공원,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의 빙하가 완전히 소멸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2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유럽의 기온은 지난 30년 동안 세계 평균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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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럽 기온 빠르게 올라…지난 30년간 세계 평균의 2배 이상 증가
"2050년께 케냐산·요세미티 국립공원 빙하 완전히 소멸될 수도"

[알래스카(미국)=AP/뉴시스] 북극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찍힌 사진.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2050년까지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2.11.03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를 앞두고 지난 30년 간 유럽의 기온이 세계 평균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기후변화로 30년 뒤인 2050년에는 아프리카 케냐산 국립공원,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의 빙하가 완전히 소멸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2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유럽의 기온은 지난 30년 동안 세계 평균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세계 어느 대륙보다도 높은 수치다.

유럽의 기온은 지난 199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마다 평균 0.5도의 속도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향후 지구 온난화 수준과 상관없이 유럽의 모든 지역 기온이 지구 평균을 초과하는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러한 수치는) 잘 준비된 사회조차도 극단적 기상 현상의 영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며 "올해도 유럽 대부분의 지역이 광범위한 폭염과 가뭄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극심한 기후변화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폭염 등의 극단적 날씨가 빈번해지면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동은 성인보다 신체적·심리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유니세프 어린이 기후위험지수(CCRI)에 따르면 1억2500만여명의 유럽 아동들이 '중간에서 고위험' 국가에 살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빙하 소멸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BBC는 이날 유네스코 보고서를 인용해 유엔 세계문화유산에 속하는 빙하의 3분의 1이 30년 안에 녹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케냐산 국립공원과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빙하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보고서는 빙하 소멸 현상이 "지구 기후가 온난화 되고 있다는 가장 극적인 증거 중 하나"라고 밝혔다.

베아타 싸토 버팔로우 대학교 빙하학자는 "1900년대 중반에 빙하는 꽤 안정적이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빙하의 소멸은 지난 2000년부터 2020년 사이 관측된 세계 해수면 상승의 최대 4.5%를 야기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는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사용된 연간 물의 총 부피와 맞먹는 양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기후법을 통해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기후중립이 법적 구속력을 갖도록 하고 2030년까지 탄소 배출 55% 감소라는 중간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오는 6~18일까지 이집트에서는 COP27이 개최돼 각국 정상들이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COP27 참석을 결정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기후 변화에 대한 조치 없이는 장기적인 번영할 수 없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없이는 에너지 안보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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