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승객 고통받는 전철노선·역사…관할 떠나 대책 내놓을 시기"(종합)

김진 기자 금준혁 기자 2022. 11. 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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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일부 노선, 구간 및 그와 관련된 역사에서 승객이 꽉 차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관할 여부를 떠나서 대책을 내놓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출퇴근 시간에 우리 자신들이 탑승한다는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과 조치가 빠른 시기에 나올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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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서 과밀해소 대책 마련 촉구
"서로 미루고 탓할 게 아니라 근본 문제점 해결해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대전광역시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우리나라 주요 5개 국가 철도운영 및 시설관리 기관 대표 등과 '철도안전 비상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2.11.3/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금준혁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일부 노선, 구간 및 그와 관련된 역사에서 승객이 꽉 차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관할 여부를 떠나서 대책을 내놓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출퇴근 시간에 우리 자신들이 탑승한다는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과 조치가 빠른 시기에 나올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자체 관할 전철 구간이라고 해서 지자체로부터의 조치를 지켜볼 것이 아니라, 공기업과 국가기관이 담당하고 있는 구간에서 안전대책과 과밀해소 대책들을 먼저 실현하고, 우리의 모범사례와 기준을 지자체에 전파하여 협조를 구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출퇴근 지하철이나 축제 현장 등에서 인구 과밀화 현상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1 자료사진 ⓒ News1 박지혜 기자

그러면서 원 장관은 "철도에 있어서 향후 작은 사고라도 일어나면 국민들께서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에 안전 분야에 각별한 주의를 가져달라"며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서로 미루고 탓할 것이 아니라 안전시스템을 깊숙이 진단해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철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철도 운영 책임자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코레일, SR, 신분당선, 공항철도 사장, 철도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원 장관은 회의에 앞서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철도사고가 최근 들어 증가 추세로 전환되고 있고,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고속철도 충돌·탈선사고가 2004년 고속철도 개통 후 작년까지 5건 발생했는데, 올해에만 2건 발생했다"며 "책임회피적인 태도 대신 우리 스스로가 국민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진다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동절기에 적지 않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철도 관계기관들이 이 시간 이후 안전관리에 각별히 더 유념해달라"며 "관제, 시설유지보수, 차량정비 등 철도안전체계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으로 철도안전감독관을 투입해 국가철도공단, 운영사 등과 합동으로 동절기 시설물·차량 일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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