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이태원 참사에 사과해야” VS 대통령실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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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결단이 하루하루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민심하고 멀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저녁 서울 건국대학교 해봉관에서 열린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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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결단이 하루하루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민심하고 멀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저녁 서울 건국대학교 해봉관에서 열린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외신 기자 회견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해 논란을 일으킨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총리라는 분이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웃고 농담하는 게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한테 너무 죄송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서 지금 이 팀으로 그대로 국정을 이끌어가기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면서 “이태원 참사 같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 있었고 아직 임기가 4년 6개월 남았지 않았다. 이럴 때는 대통령이 새로 한번 출발해보겠다는 각오를 갖고 결단을 하시기를 바라는 그런 의미에서 (정부를 재구성하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에 “현재는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할 때”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선 1일 ‘대통령의 직접 사과에 대한 요구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는 질문에 “여러 책임에 대해서 진상 확인 결과가 나올 테고, 거기에 따라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부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가 아니라 ‘사고 사망자’로 공식 명칭을 정리한 것에 관해서도 “공식적인 행정 문서에서 표현하는 것을 현 정부가 갖고 있는 애도의 마음과 혼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다음 날 아침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서울 한복판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며 “참사나 일부 용어들을 두고 현 정부가 무엇을 축소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로 숨진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나흘째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3일 오전 8시 56분쯤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김대기 비서실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과 함께 찾았다. 장관 중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유일하게 동행했다.
윤 대통령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조문은 지난달 31일, 전날에 이어 세 번째다.
합동분향소에 2분가량 머무른 윤 대통령은 이전과 같이 별도의 조문록을 작성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윤 대통령은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5일까지 매일 이태원 참사 관련 조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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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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