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경운동가 셸런버거 "원전이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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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핵심은 에너지입니다. 자연을 덜 훼손시키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게 중요합니다. 현재로선 천연가스, 그보다는 원자력을 써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탄소중립 국제 콘퍼런스 참석차 내한한 그는 탄소 배출량은 미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고, 가뭄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도 늘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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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모든 것의 핵심은 에너지입니다. 자연을 덜 훼손시키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게 중요합니다. 현재로선 천연가스, 그보다는 원자력을 써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미국의 저명한 환경운동가 마이클 셸런버거는 3일 서울 광화문의 한 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셸런버거는 미국 환경 연구와 정책 단체 '환경진보'의 설립자 겸 대표다. 30년 넘게 기후, 환경, 사회 정의 운동가로 활동하며 1990년대에 캘리포니아의 삼나무 원시림 살리기 운동과 나이키의 아시아 공장 환경 개선 운동을 펼쳐 성공시켰다. 2008년에는 '타임'의 '환경 영웅들'에 선정되고 '그린북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작년 번역돼 출간된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부키)으로 독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책은 지나치게 환경만을 고집하는 건 '미신'에 가깝고, 팩트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담았다.
탄소중립 국제 콘퍼런스 참석차 내한한 그는 탄소 배출량은 미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고, 가뭄이나 홍수 등 자연재해도 늘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최근 50년으로 한정하면 증가한 게 맞지만 100년으로 확장하면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기술개발에 따른 혜택은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홍수나 폭염 등 자연재해에 따른 사망자 수는 댐 건설, 에어컨 보급 등으로 현격히 줄어드는 추세라며 자연재해 사망자는 미국에서만 연간 300~500명 수준인데, 이는 교통사고(약 3만5천명), 약물남용(약 10만명)에 견주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금보다 기온이 섭씨 2% 올라가면 지구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러 대멸종에 이른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온도가 올라가면 인류가 적응하는데 불편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대멸종' 같은 건 일어나지 않는다"며 "이는 다분히 정치적인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 변화로 인해 인류는 더욱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현존하는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는 '원자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일본·캐나다·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은 세계 곳곳에 더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환경운동과 경제발전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건 잘못된 발상"이라며 "기후변화를 이유로 저개발국이 발전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아프리카 여성도 한국 여성과 같은 조건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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