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우울증으로 짐·바퀴벌레 뒤섞인 집 따뜻한 보금자리로

전준우 기자 2022. 11. 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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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는 오랜 우울증으로 집을 방치한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를 위해 민·관 협력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통합사례관리란 복합적이고 다양한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지역사회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제공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사업이다.

구는 즉시 대상자를 고난도 통합사례관리자로 지정하고, 민·관 통합사례회의를 거쳐 지역 내 유관 기관이 함께 주거환경개선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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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3명·8개월 손자 양육 한부모가구 주거환경 개선
주거환경개선 전 모습(광진구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광진구는 오랜 우울증으로 집을 방치한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를 위해 민·관 협력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통합사례관리란 복합적이고 다양한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지역사회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제공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사업이다.

이번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는 3명의 자녀와 8개월 손자를 양육하고 있는 한부모 가구의 가장으로, 오랜 기간 우울증에 시달려왔다.

집안은 거실·아기방·안방 모두 짐으로 가득 차 있었고, 위태롭게 쌓인 짐과 바퀴벌레 등 해충 때문에 어린 손자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구는 즉시 대상자를 고난도 통합사례관리자로 지정하고, 민·관 통합사례회의를 거쳐 지역 내 유관 기관이 함께 주거환경개선을 실시했다.

지난달 18일 자양종합사회복지관과 사단법인 희망씨가 환경개선을 위한 용품을 지원하고 20여명의 딜라이브 노동조합원 자원봉사자들이 대청소를 실시했다.

자원 봉사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묵은 쓰레기를 처리하고, 도배 장판과 바퀴벌레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오래된 싱크대를 교체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각 방의 LED 전등, 화장실 수납장과 장롱 화장대, 서랍장까지 설치한 뒤 3대의 보금자리는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으로 탈바꿈했다.

주거환경개선 후 모습(광진구 제공).

구는 현장에서 반출된 대형폐기물 등 쓰레기를 즉시 수거해 주변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심리 상담과 학력 취득, 부모 교육 등 대상자의 가족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냉장고와 화장실 청소, 정리 정돈, 방역 소독을 지원하는 '토탈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상자에게 정리 방법을 교육하며 깨끗한 주거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가정의 상태를 관리할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지역의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주거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자들과 기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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