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교촌 창업주 '원톱' 경영 복귀…"해외 시장 공략 강화"

김동현 2022. 11. 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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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권원강 창업주 '원톱'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그동안 교촌에프앤비를 이끌어왔던 소진세 회장은 3년9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교촌에프앤비 경영은 향후 권 창업주가 이끌 전망이다.

다시 교촌 경영을 이끌게 된 권 창업주는 '뉴 교촌'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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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 출신 소진세 회장 3년 9개월 만에 교촌 떠나
권원강 창업주 경영 복귀 '책임 경영'…뉴 교촌 플랜 가동
인재확보·수익구조 내실화·해외사업 등으로 향후 조직정비 예상

【서울=뉴시스】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2019.3.13(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권원강 창업주 '원톱'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그동안 교촌에프앤비를 이끌어왔던 소진세 회장은 3년9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권 창업주 경영 체제로 복귀한 교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 인사를 통해 조직개편은 물론 내년도 사업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 4월 대표이사로 교촌에프앤비에 합류한 롯데 출신 소 회장은 최근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소 회장은 퇴임식을 끝으로 회사를 떠난다. 교촌에프앤비 경영은 향후 권 창업주가 이끌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소 회장의 사퇴에 대해 예견된 수순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올 3월 주총에서는 권 창업주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반면 소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처리되지 않았다.

권원강 창업주, 뉴 교촌 플랜 3가지 방향으로 추진할 듯

다시 교촌 경영을 이끌게 된 권 창업주는 '뉴 교촌'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뉴 교촌 플랜은 ▲인재 확보 ▲수익 구조의 내실화 ▲해외 사업 확장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재 확보는 송민규 최고재무책임자(CFO), 배병각 최고개인정보책임자(CPO), 이종영 신사업부문장 상무, 조은철 전략기획 상무, 박종현 물류담당 상무, 김덕주 전 해외사업부문 부문장 등 퇴사한 주축 인재를 보강하는 차원이다.

권 창업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교촌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올 연말 인사 또는 내년도 추가 영입을 단행하며 회사 조직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작업을 추진할 수 있다.

현재 단독 대표로 교촌을 이끌고 있는 윤진호 사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풀을 구성, 조직에 변화를 주면서도 안정감을 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재 확보가 추진될 전망이다.

수익 구조 내실화 통한 국내 사업의 안정화 도모

수익 구조의 내실화 부분은 영업 이익률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전개될 수 있다.

교촌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본사-지역별 지사-가맹점'으로 이어진 독특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본사가 공급하는 생닭 등 각종 원부자재가 지역 지사를 통해 가맹점으로 납품되는 방식이다.

본사의 경우 각 지역에 위치한 지사에 원부자재를 납품함으로써 수익을 올리고 지사에서는 지역에 위치한 가맹점에 원부자재 배달 및 서비스 관리 등 맡아서 수익을 올린다.

본사와 지사가 함께 수익을 올리는 구조는 본사의 수익률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자리잡았다. 본사가 가맹점에 원부재료 등을 공급하는 bhc, BBQ 대비 교촌치킨의 영업이익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유다.

교촌치킨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은 2017년 7%, 2018년 6%, 2019년 9%, 2020년 7%, 2021년 6% 수준에 불과하다. 매출액이 2017년 2391억원에서 2021년 4770억원으로 99.49% 증가한 것과는 대비된다.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도 추진 예상

성장 한계가 뚜렷한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교촌치킨은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2013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MF(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하며 해외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11월 기준으로 교촌은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두바이 등 6개 국가에서 6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등 9개국에 매장을 추가해 해외에서 100개 매장을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미국 하와이에도 매장을 열었다. 교촌은 유통 전문업체 BMK의 하와이 자회사인 BMH LLC와 멀티유닛 가맹 계약(한 가맹사업자에게 복수의 매장 오픈 권리를 주는 것)을 맺고 하와이에서 매장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교촌은 향후 5년 내 해외 매장수를 500개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1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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