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 남양주에 대형 종합병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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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시와 남양주시에 대형 종합병원이 수년 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시의 경우 종합병원 건립은 지난 30년 내내 이루지 못한 숙원사업이었다.
남양주시엔 3곳의 종합병원이 들어서 있으나 근래 인구 100만 명 규모로 급증한 도시 성장세를 감안하면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남양주시는 신규 개발 지역인 왕숙지구나 다산신도시를 대상으로 미래형 복합의료타운 조성 사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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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시와 남양주시에 대형 종합병원이 수년 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에선 '대형병원 유치'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료원(이하 고대의료원)이 오는 2028년 의과대학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추진 중인 제4 병원 건립 후보지로 과천과 남양주를 꼽고 관련 협의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고대의료원은 이른바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미래병원)이라는 목표로 최첨단 시설을 총동원한 4차 종합병원을 설립해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구상과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현재 총 3곳의 4차 병원을 운영 중이다. 각각 서울 성북구(고대안암병원)와 구로구(고대구로병원), 경기도 안산시(고대안산병원)이다. 의과대학 설립 100주년인 2028년에 맞춰 몇 년 전부터 제4 병원 설립 계획을 추진해왔다. 미래병원 유치를 희망한 다수의 지자체 중 입지와 환경 조건을 고려해 과천과 남양주를 설립 후보 지역으로 선정했다.
◇ '無종합병원, 30년 숙원' 과천엔 서울·경기 아우르는 특성화 병원
vs. '100만 도시에도 無대학병원' 남양주엔 의료복합단지
두 지역 모두 종합병원 유치를 오랫동안 추진해온 만큼 관련 협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시의 경우 종합병원 건립은 지난 30년 내내 이루지 못한 숙원사업이었다. 6만여 명의 인구에도 종합병원은 한 곳도 들어서지 않았고 병상수조차 1~4차 규모의 병원 전체를 통틀어 '0개'인 상황이다.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오히려 걸림돌이 된 것이다.
남양주시엔 3곳의 종합병원이 들어서 있으나 근래 인구 100만 명 규모로 급증한 도시 성장세를 감안하면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종합병원 병상수는 898개에 불과하다. 인구 50만 명이 넘는 서울 접경 도시 5곳 중 유일하게 대학병원급의 종합병원이 없다. 이에 남양주시는 신규 개발 지역인 왕숙지구나 다산신도시를 대상으로 미래형 복합의료타운 조성 사업도 검토 중이다.
고대의료원은 미래병원 건립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의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속도를 빠르게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개발계획과 인프라 조성, 관련 규제, 파급효과 등을 함께 논의해 세부 사업실행계획 수립과 컨소시엄 구성에 걸리는 시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를 위해 과천과 남양주 두 곳의 환경 조건을 반영한 각각의 구상도 이미 수립했다. 과천시의 경우 경기 남부권과 서울 강남권을 아우르는 위치 특성에 맞춰 핵심 진료 역량과 연구·교육 기능을 집약해 특성화하는 방향으로 구상 중이다. 역내 의료수요가 높고 주변 인프라와의 연계 개발이 가능한 남양주에선 차별화된 의료 복합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병원 추진단장을 겸임 중인 고대의료원 김병조 의무기획처장(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은 "미래병원은 지자체와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협의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며 "고도화된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최첨단 의과학 연구, 혁신 의료인재 양성이 모두 가능한 최첨단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이자 지역의료를 살리는 역내 핵심병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훈 고대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혁신적인 스마트병원을 건립하겠다"면서 "환자 중심의 미래의학을 구현해 향후 10년 내 대한민국 의료계에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미래병원의 비전을 제시했다.
최지현 기자 (jh@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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