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통치 맞선 학생들, 용기·연대 이어간다”…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광주서 거행

고귀한 기자 2022. 11. 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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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일제의 식민통치에 맞선 학생들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3일 광주광역시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렸다.

‘그날처럼, 우리답게’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광주교대·광주자연과학고·광주제일고·수피아여고·숭일고·전남여고 등 학생독립운동 참여 6개 학교 학생 180여명과 독립유공자 유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인 점을 고려해 조기를 게양했다. 참석자들도 전원 근조 리본을 달았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주제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등 순으로 40분간 진행됐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바름을 회피하지 않는 청년 학생들의 용기와 연대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해, 대한 청년의 당당한 발걸음이 미래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은 참석자 전원이 ‘학생의 날’ 노래를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학생독립운동은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1929년 11월3일 광주에서 시작된 뒤 이듬해 전국 320개 학생 5만4000명이 참여한 시위로 확산했다. 참가자 중 582명이 퇴학을 당했고 2330명은 무기정학, 298명은 강제 전학을 당했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2017년까지 교육부 주관으로 지방교육청이 개최해오다 2018년부터 보훈처·교육부가 공동 주관하는 정부기념행사로 격상됐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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