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녜이 웨스트, 이번엔 나치 찬양 의혹…연예계 퇴출 위기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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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래퍼 카녜이 웨스트(예)가 최근 반유대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이번엔 나치 찬양 의혹에 휘말리며 질타 받고 있다.
미국 NBC는 2일(현지시간) 카녜이 웨스트가 비즈니스 미팅에서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를 찬양하는 발언을 했고, 이를 목격한 직원들의 입을 막으려 합의금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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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미국 래퍼 카녜이 웨스트(예)가 최근 반유대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이번엔 나치 찬양 의혹에 휘말리며 질타 받고 있다. 선을 넘는 행보가 계속되며 연예계 퇴출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NBC는 2일(현지시간) 카녜이 웨스트가 비즈니스 미팅에서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를 찬양하는 발언을 했고, 이를 목격한 직원들의 입을 막으려 합의금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합의금의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총 6명의 직원이 카녜이 웨스트가 유대인 음모론을 제기하거나 히틀러를 찬양하는 것을 목격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카녜이 웨스트와 함께 일했다는 콘셉추얼 아티스트 라이더 립스는 인터뷰를 통해 "카녜이 웨스트는 여러 차례 히틀러와 나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다. 내게 '나치들이 얼마나 선전(프로파간다)을 잘하는지'에 대해 자랑처럼 설명하기도 했으며, 본인 스스로 나치에게 관심이 많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의 유대인을 향한 증오심은 날로 심해지고 있으며, 이미 선을 넘었다 생각한다. 위협적이고 역겨우며 폭력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녜이 웨스트와 3년간 일했다는 한 직원은 "카녜이는 수차례 나치를 찬양했으며, 심지어 '난 히틀러를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게 '히틀러는 좋은 자질을 갖고 있던 사람이며 나쁘기만 했던 건 아니었다'고 옹호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진술도 나왔다. 한 목격자는 CNN을 통해 "카녜이 웨스트는 노래하는 것을 통해 본인이 얼마나 히틀러를 찬양하는지 보여주려 했었다. 심지어 2018년 발매한 앨범 '예(Ye)'의 본래 타이틀은 '히틀러'이기도 했다"고 밝혀 팬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카녜이 웨스트가 나치의 편에 서는 등 반유대적 성향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유대인들에게 '데스콘3(death con3)'를 가할 것"이라며 반유대적인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는 미군 방어준비 태세를 의미하는 '데프콘'과 '죽음'을 합성한 단어로, 이를 본 현지인들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파리의 한 패션쇼에 '백인의 생명도 중요하다(White Lives Matter)'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질타를 받은 적도 있다. 이는 인종차별 반대 및 인권운동에서 사용된 슬로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차용한 것으로, 해당 문구는 앞서 지난 2014년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10대 흑인 소년이 사망한 사건의 심각성을 조명하기 위해 사용된 바 있다. 그런데 카녜이 웨스트는 이런 사건을 그저 퍼포먼스 수단으로만 활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지에서도 '무책임하며 위험하고 선을 넘는 행동'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라는 등의 비판이 잇따랐지만, 카녜이는 "실제로 맞는 말이지 않냐"고 뻔뻔한 입장을 내놔 논란을 키웠다.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사고만 치는 카녜이 웨스트에 브랜드들이 가만히 있을 리는 없었다. 가장 먼저 아디다스가 9년간 동행한 카녜이 웨스트와의 결별을 선언했고, 보그와 발렌시아가도 보이콧에 동참했다. 연예계에서도 카녜이 웨스트를 콘서트 초청 명단에서 지우는 등 퇴출 운동이 불고 있는 중이다. 이들의 손절은 곧장 카녜이 웨스트에 큰 타격을 입혔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가치는 기존 66억 달러에서 4억 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억만장자 명단에서도 탈락했다. 더군다나 이는 나치 찬양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분석된 결과이기에 현재 가치는 이것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카녜이 웨스트 인스타그램]
카녜이 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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