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이 비쳤다···SK이노베이션, 배터리 흑자 성큼

김성은 기자 2022. 11. 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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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Q 매출액 22조7534억원, 영업이익 7040억원 기록···배터리 사업, 매출 성장 및 영업손실 축소
SK온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사진=머니투데이DB

SK이노베이션이 유가하락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직전 분기 대비 70% 가까이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 기대에 부합한데다 배터리 사업에서 외형과 수익성 모두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 점, 윤활유 사업도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낸 점 등이 고무적이란 평가다.

SK온, 매출 2조원으로 '껑충'···현금창출 능력(EBITDA) 기준 첫 흑전 '성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2.5% 늘어난 22조7534억원,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7040억원이라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14.3% 늘고 69.8% 줄어든 수치다. SK이노베이션 매출에서 정유 사업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유가 및 정제마진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가 기준 유가는 올해 상반기 배럴당 상반기 34.4%올라 한 때 110달러까지 찍어지만 3분기 동안 19.1% 하락했다.

단 이날 SK이노베이션 실적은 시장 기대치는 웃돌았단 점에서 양호한 성적표다. 전일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매출액은 19조원3023억원, 영업이익은6413억원으로 예상됐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었던 것은 배터리 사업. SK온의 3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70.4% 늘어난 2조1942억원, 영업손실액은 적자폭이 1920억원 줄어든 134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처음으로 분기 흑자(94억원)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배터리 사업은 그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가 채 안됨에도 불구하고 미래 캐시카우인 만큼 이날 컨퍼런스콜 질문도 여기에 집중됐다.

진선미 SK온 배터리기획실장은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중인 미국 1공장, 헝가리 2공장 수율이 안정되고 있고 메탈을 비롯한 원가 상승분에 대해 완성차 기업들과 판가 조정을 협의중"이라며 "이런 노력의 성과로 3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이후 SK온은 매년 2배 이상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고 2023년에는 미국 2공장, 중국 옌청 2공장 등 신규 공장 본격 가동으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원가 및 동력비 상승분을 판매가에 이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헝가리,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양산 경험으로 신규 공장 램프업(생산능력 증대) 기간을 줄이고 지속적 원가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말부터 생산 개시한 공장들은 가동 초기 팬데믹 영향으로 안정화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나 최근 글로벌 숙련 인력 파견, 본사 집중 지원 등으로 올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이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온이 상장 전인 상황에서 자금조달 전략도 공유됐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미국 2공장은 내년 1분기 양산 예정이고 추가 자본적지출(CAPEX·캐펙스) 수요는 제한적"이라며 "헝가리 3공장에 필요한 재원도 대부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SK온은 롱텀 재무적투자자(FI) 투자 유치를 준비중"이라며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으나 협상은 지금도 진행중이고 재원 학보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본업도 견조한 뒷받침···윤활유 사업은 사상 최대 이익

이날 윤활유 사업은 전분기 대비 808억원 증가한 336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전사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이다.

허정욱 SK루브리컨츠 경영기획실장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 대비 판가와 수요 견조로 3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며 "원가에서의 수급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UCO(윤활유 원료)의 상대적 타이트함과 수급 상황을 봤을 때 (4분기도) 견조함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각국 긴축 기조 강화와 중국 대규모 수출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이 하락, 전분기 대비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트레이딩 부문에서 변동성 높은 시황을 활용한 고마진 제품 판매 증대와 저가유분 배합 경제성을 활용한 선박유 시장 이익 창출 확대로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화학사업은 전분기 대비 323억 증가한 1083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나프타(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및 환율상승 등에 따른 마진개선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7억원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김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비전인 '올타임 넷제로'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 투자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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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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