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문화재단, 원금 보장 안 되는 ELS 투자 부적절"

박영서 2022. 11. 3. 15: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문화재단이 매년 육성기금 중 수십억원을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주식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일을 두고 강원도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김시성(속초2) 도의원은 "재단에 있어 육성기금은 기본재산"이라며 "공공자금을 운이 좋으면 오르고, 나쁘면 떨어질 수 있는 파생상품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년 육성기금 수십억원 투자 결정 과정·책임 소재 '쓴소리'
김시성 강원도의원 [강원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문화재단이 매년 육성기금 중 수십억원을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주식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일을 두고 강원도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는 3일 도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했다.

김시성(속초2) 도의원은 "재단에 있어 육성기금은 기본재산"이라며 "공공자금을 운이 좋으면 오르고, 나쁘면 떨어질 수 있는 파생상품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원들은 '원금 보장이 된다'고 보고했지만,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위험 상품"이라며 투자 결정 과정과 책임 소재를 따져 물었다.

김필국 재단 대표이사는 "ELS의 경우 원금보장이 되지 않으나 계약 기간 중 6개월마다 평가해 일정 수익이 발생할 때, 약간의 수익을 내면서 ELS상품을 해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LS 가입 결정에 대해서는 "육성기금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ELS 투자를 결정한다"며 "제가 최종 결재했으므로 책임자이며, 아직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책임질 것은 없다"고 했다.

정재웅(춘천5) 도의원은 "육성기금관리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이뤄지면 해당 위원들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해당 위원회는 단순 자문기구일 뿐"이라며 "대표이사가 200억원이나 되는 기금을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이와 관련한 결정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심오섭(강릉2) 도의원과 원미희(비례) 도의원도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원금 손실 우려가 큰 파생상품에 투자한 점을 지적하며 손실 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conany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