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나이'의 바람…"20타수 무안타도 괜찮다. 우승할 수 있다면…" [KS]

2022. 11. 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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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20타수 무안타라도 괜찮다.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이번 시즌 547타수 135안타 13홈런 79타점 타율 0.247 OPS 0.673을 기록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번 시즌 송성문의 WAR은 2.01이었다. 2015년에 프로 무대를 밟은 뒤 가장 높은 WAR을 기록한 시즌이다.

송성문은 포스트시즌 때 강했던 '가을 사나이'다. 지난 시즌까지 송성문은 세 차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세 번의 포스트시즌에서 송성문은 61타수 26안타 타율 0.426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가을 야구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2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타율 0.167을 기록했고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4타수 2안타 1타점 타율 0.143을 기록했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송성문은 "플레이오프 4차전 때 안타를 못 쳤다. 그런데 팀은 이겼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라며 "20타수 무안타 쳐도 괜찮다. 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내가 못 하니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것 같다. 이길 수만 있다면 내가 못 해도 괜찮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3년 전 한국시리즈를 잊지 않았다. 당시 송성문은 한국시리즈에서 12타수 6안타 3타점 2사사구 타율 0.500 OPS 1.405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키움은 두산 베어스 4연패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송성문은 "3년 전에는 내가 활약했지만, 팀이 졌었다"라며 이번 시즌에는 개인 성적보다 팀의 우승이 더 중요함을 강조했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KT를 잡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 시즌 2위 LG를 꺾었다. 업셋 한 것에 대해 송성문은 "우리가 전력이 좋은 것은 아니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며 "항상 경기에 들어가면서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우리끼리 최선을 다해 기적 같은 결과를 써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총 9경기를 치른 후 한국시리즈에 올라와 힘들었을 것이다. 송성문은 "힘든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나보다 (포스트시즌을) 처음 뛰는 (김)휘집이나 (김)동혁이 같은 선수들이 더 힘들 것이다. 이기면 어느 정도 회복된다. 경기에서 이기면 자신감도 찾고 지친 것도 회복되는 효과가 있다"라며 부상 우려에 대해 "신기하게 다치지는 않는다. 복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송성문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주장 이용규가)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팀 분위기는 약간 신기한 것 같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홈런도 나오고 (김)재웅이의 다이빙 캐치도 나왔다. 한두 명에 의존하지 않고 팀원 전체를 믿으며 뭉치는 분위기가 생겼다. 놀라울 만큼 팀원들이 최상의 결과를 만들고 있다. 팀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라고 했다.

'가을 사나이' 송성문은 한국시리즈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1차전에서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송성문은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2루타)를 때리며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키움과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송성문의 연속 안타 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까.

[키움 송성문이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SSG 경기 5회초 2사 1루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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