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제로 정책 고수에 "경제 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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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중국의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BBC는 "폭스콘이 이에 대한 책임 일부를 져야 하지만 실제 근본 원인은 중국의 융통성 없고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식"이라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경제에 광범위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에도 향후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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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엄격한 코로나 정책에 기업들 다른 나라로 눈돌려
일부 은행 "코로나 지나간다, 결국은 개방 시작될 것"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중국의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으로 불리는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 주변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직원 대규모 탈출과 더불어 애플의 아이폰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
BBC는 "폭스콘이 이에 대한 책임 일부를 져야 하지만 실제 근본 원인은 중국의 융통성 없고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식"이라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경제에 광범위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정부의 코로나 통제 시스템은 국민 생활뿐 아니라 잠재적으로 경제 핵심 부문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하지 않고는 작동할 수 없다"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정치적 통제를 유지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30여년을 중국에서 보낸 주중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조르그 우트케 회장도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봉쇄에서 언제 벗어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이 부동산 위기, 지역의 부채 부담 등이 겹쳐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라며 "기업들이 태국, 동남아시아, 인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깜짝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는 제로 코로나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최근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성장률 0.4%에서 나아진 수치다.
그러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3분기 베이징 GDP는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상하이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다.
광둥성 싱크탱크 '광둥체제 개혁연구회'의 펑펑 회장은 "1선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에서 제로 코로나가 시행되는 것은 경기 회복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2선도시(성도급 도시로 1선도시 다음으로 큰 도시)와 3선도시(중급 도시) 경기 회복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펑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통제 정책이 지속 시행된다면 경제가 계속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에도 향후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HSBC의 노엘 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는 지나갈 것"이라며 "결국 중국은 개방을 시작할 것이고 경제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내심이 있다. 계속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라며 "향후 10년 동안 시장이 훨씬 더 강력한 소비 시장으로 변화함에 따라 강력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빌 윈터스 CEO도 홍콩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홍콩과 중국에서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미치며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은행 모두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여전히 걸림돌이란 점은 인정했다.
주요 개발업체 헝다, 카이사, 스마오가 공시한 총 부채는 지난해 중반 기준 2조6000억위안(약 504조7380억원)이 넘었다. 이후에도 재정 문제는 악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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