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부상자·경찰관·소방관에 심리지원… 마음안심버스 늘려

세종=손덕호 기자 2022. 11. 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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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3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피해를 입은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 참사 당시 현장 대응 인력, 일반 국민에게 심리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소방과 경찰, 의료진 등 이태원 참사 당시 구조와 응급의료에 투입된 인력에 대해 소방청, 경찰청, 의사협회 등 각 기관이 운영 중인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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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이후 유가족·부상자 등에게 심리 상담 830건
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옆 심리지원 상담소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3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피해를 입은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 참사 당시 현장 대응 인력, 일반 국민에게 심리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서울광장과 이태원 등 서울 지역 합동분향소 두 곳에 우선 설치했던 ‘마음안심버스’를 전날 대전과 양산, 광주, 춘천 등에 추가 배치해 총 6곳으로 늘렸다. 향후 각 지자체 분향소 등 전국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에서 보유 중인 마음안심버스 5대와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안심버스 30대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마음안심버스에서는 정신건강 전문의와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탑승해 정신건강과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개인 상담도 제공한다.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과 부상자, 목격자 외에 일반시민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소방과 경찰, 의료진 등 이태원 참사 당시 구조와 응급의료에 투입된 인력에 대해 소방청, 경찰청, 의사협회 등 각 기관이 운영 중인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또 필요시 복지부가 민간 심리지원단과 연계해 추가 심층 상담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태원 참사로 사망자가 발생한 학교와 군대, 기업 등에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등 민간 기관과 협력해 방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지부는 “유가족, 부상자와 그 가족 등에는 심리지원 안내 문자 발송, 대면 및 전화상담으로 사례 관리를 실시하고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밀착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참사 이후 지금까지 유가족과 부상자, 목격자 등에게 총 830건의 심리상담을 제공했다. 직접 관련자가 아니더라도 이번 참사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은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1577-0199)를 통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국가 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www.nct.go.kr)을 통해 재난 이후 안정화 기법 정보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자가진단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는 사고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서 유포·확산되는 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추가 유포나 확산,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과도한 시청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현재 통계에 잡힌 부상자 173명 외에 추후 외래 진료자 등 아직 파악되지 않은 부상자에 대해서도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 의료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상자의 신체적·정신적 질병 및 후유증에 대한 치료비(약제비 포함) 지원 기간은 우선 사고 발생일로부터 6개월로 하고, 이후엔 경우 의료진 검토를 통해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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