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요? 1,000% 웁니다”… 추신수, 뜨거운 눈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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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40·SSG)가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SSG 창단과 함께 한국프로야구로 활동 무대를 옮긴 추신수는 리그 2년차에 첫 정규시즌 1위를 경험하고, 한국시리즈를 뛰고 있다.
그러면서 김강민은 1차전 당시 자신이 세운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 기록(40세 1개월 19일)을 추신수가 갈아치울 것이라고 응원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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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40·SSG)가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종착역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메이저리그 16시즌 동안 단 한번도 우승 문턱에 다가서지 못했지만 이제 3승만 추가하면 그토록 꿈꿔왔던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는다.
지난해 SSG 창단과 함께 한국프로야구로 활동 무대를 옮긴 추신수는 리그 2년차에 첫 정규시즌 1위를 경험하고, 한국시리즈를 뛰고 있다. 긴장감이 가득한 그라운드에서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답게 한국시리즈 2경기 동안 타율 0.400, 출루율 0.455로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특히 1차전 패배 후 2차전 활약이 빛났다. 2안타 1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해 2번 홈을 밟아 팀의 반격을 주도했다.
추신수는 “1차전은 생각했던 것보다 잘했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다”며 “그래서 ‘어쨌든 이기는 건 우리니까 정규시즌 때처럼 하던 대로만 하자’라고 선수들과 얘기를 나눴다. 이제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2차전까지 치른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의 4안타는 김성현과 함께 팀 내 1위다. 그러나 결과에 만족을 못하고 있다. 안타 4개가 모두 우익수 쪽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안타가 나왔다 해도 원하는 좌중간 방향으로 결과가 안 나왔다”면서 “원래 당겨 치는 타자가 아니라 만족스럽지 않다”고 곱씹었다. 1차전 결과에 대해서도 “파울이 많이 나왔다. 타이밍은 맞았는데, 원하는 (배트) 위치에서 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자신에게 스스로 매긴 1, 2차전 점수는 ‘60점’이다. 추신수는 “원래 욕심이 좀 많다”며 “항상 타석에 서면 잘하고 싶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추신수가 아쉬워하고 있을 때면 팀 동료이자, 동갑내기 김강민이 다가가 “지난 결과를 훌훌 털어버리자”고 격려해준다. 그러면서 김강민은 1차전 당시 자신이 세운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 기록(40세 1개월 19일)을 추신수가 갈아치울 것이라고 응원도 보내고 있다. 둘은 1982년생이지만 추신수의 생일이 2개월 빠르다.
추신수는 “홈런을 생각하고 타석에 선 적은 없다. 홈런은 좋은 타격을 하려다 보면 나오는 것”이라며 “(김)강민이와 같은 나이라도 내가 생일이 빨라 최고령 홈런 얘기가 나왔는데, 정말 그런 상황이 생겨 팀도 이겼으면 좋겠다. 일단 출루를 최대한 많이 해서 득점하는 게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대망의 통합우승까지 3승을 남겨둔 추신수는 뜨거운 눈물을 사전에 예고했다. ‘우승하면 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보기보다 눈물이 많다. 참으려고 해도 본능적으로 나온다”며 웃은 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승은 항상 꿈꿔왔던 장면, 정말 이루고 싶은 장면이라 1,000% 그런 상황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한국시리즈에 돌아온 추신수는 “몸 상태가 100%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면 시즌은 끝난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뛰는 것”이라며 “지금보다 몸이 안 좋았을 때 미국에서 해본 경험도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치르는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SSG는 오원석을,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예고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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