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아만 있길" 애타는 가족들…매몰 광부 2명 아직 반응 없어(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토사매몰로 9일째 지하에 갇혀 있는 광부 2명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추작업이 성공했으나 6시간 넘게 고립광부들로부터 생존반응이 없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지름 76㎜ 3호 천공기가 목표지점인 지하 170m에서 빈 공간을 확인했으며, 오전 7시13분쯤부터 내시경 장비를 투입해 갱도 내부를 탐색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단 30m, 하단 25m 뚫는 작업에 속도
(봉화=뉴스1) 정우용 김대벽 공정식 기자 =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토사매몰로 9일째 지하에 갇혀 있는 광부 2명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추작업이 성공했으나 6시간 넘게 고립광부들로부터 생존반응이 없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지름 76㎜ 3호 천공기가 목표지점인 지하 170m에서 빈 공간을 확인했으며, 오전 7시13분쯤부터 내시경 장비를 투입해 갱도 내부를 탐색하고 있다.
오전 9시30분부터 구조당국은 지하 170m 지점에서 생존 반응이 없자 천공기를 168m, 167m로 높이를 변경해 반응을 기다리며 확인 작업을 벌였다.
구조당국은 내시경 카메라에 달린 스피크를 통해 "불빛이 보이면 소리를 질러 주세요", "목소리가 안나오거나 힘이 없으면 돌로 바닥이나 벽면을 두드려 주세요"라는 말을 반복하며 반응을 살폈지만 5시간이 지난 이날 정오까지 생존신호는 없었다.
당국은 고립된 광부들이 있는 추정되는 지점에 3호 천공기 구멍을 통해 물과 미음을 내려보냈다. 오전 7시쯤에는 지름 76㎜ 4호 천공기도 시추에 성공해 갱도 내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낮 12시20분쯤 4호 천공기에 음파탐지기를 넣자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 물방울 소리가 아닌 뭔가 질감이 더 단단한(돌로 바위를 두드리는 듯한) 느낌의 소리가 들렸다.
구조당국은 음파탐지기 스피크를 통해 "두번 두드려주세요, 두번 연달아 두드려 주세요"라며 반응을 유도했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는 상태다.
당국은 낮 12시30분쯤 시추공에서 음파탐지기를 빼낸 뒤 3호 천공기에 있던 내시경을 투입해 현장을 살폈지만 생존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고립광부의 가족들은 "살아있다는 가능성에 희망을 두고 있다. 제발 살아 있어 달라"고 간절히 말했다.
내시경으로 갱도 현장을 본 가족들은 "갱도가 뻥 뚫려 있고 바닥까지 다 보였는데 물이 고이지는 않았고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었다"며 "뻘이 밀려오지는 않았고 동굴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생존에 가장 중요한 물이 있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고 했다.
생존 확인작업에 투입된 내시경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보낸 것이다.
구조당국 관계자는 "천공기가 내려가는 시간차가 있어 우선 1대로 작업하지만 천공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추가로 내시경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3호 천공기에 119구조대에서 보낸 내시경을 투입해 계속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구조당국은 지난달 26일 토사 매몰로 광부 2명이 매몰된 사고가 발생한 이 광산에서 매몰 광부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갱도 내 구조 예상지점까지 지상에서 지하로 구멍을 뚫은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추작업에 투입된 천공기는 모두 10대이며, 3m 간격으로 배치돼 작업 중이거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부 고립 예상지점으로 갱도를 파고 들어가는 갱도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조당국은 광물을 캐는 수평갱도와 '램프 웨이'로 부르는 우회갱도 등 2곳에서 동시에 작업을 벌이고 있다.
원래 막혀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수평갱도는 150m 길이며, 이 중 120m는 뚫려있어 쉽게 확보했고, 나머지 30m 지점을 뚫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뚫려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우회갱도 입구는 막혀있는데, 이 구간은 25m 가량 에 이른다.
양쪽 구간을 합치면 55m의 막힌 부분을 뚫어야 접근이 가능해진다.
구조당국은 "남은 55m를 파내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른다"고 했다.
newso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무인사진관서 성관계한 커플…"바닥엔 체모·체액, 청소하는데 현타오더라"
- '통아저씨' 이양승 "70년전 친모, 시부 몹쓸짓에 나 버리고 가출"
- 연쇄살인마 유영철 "밤마다 희생자 귀신들 나와 잠 못자" 괴로움 호소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징역 7년 구형에 벌금 20억·추징금 15억
- 유비빔, 불법영업 자백 "무허가 식당 운영하다 구속돼 집유…죄송"
- 짧은 치마 입은 여성 졸졸 쫓아간 남성, 사진 찍고 차량 틈에서 음란행위
- "오빠~ 아기 나와요"…'최애 가수' 콘서트장서 출산한 여성 팬
- 김민희 "10년만에 이혼 밝힌 이유? 남자들 다가올까봐…지인 남편도 만나자더라"
- 로버트 할리, 콩나물더미 내팽개쳐…아내 명현숙 오열
- 지하철서 맞은편에 불빛 쏜 노인…"젊은 여성 상대로만 하는 듯"[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