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바이닐 시장의 현재…'제11회 서울 레코드 페어'
기사내용 요약
5~6일 문화역서울284
쇼케이스·공연은 취소…이태원 참사 애도 동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바이닐(LP) 레코드 시장이 매년 새로운 판매 기록을 쓰고 있다. 작년 미국에선 판매량·판매액 부분 모두에서 바이닐이 CD를 누르고 '제1의 물리적 음악매체' 자리에 복귀했다.
올해 역시 신기록을 써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발매돼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정규 10집 '미드나잇츠'의 LP 판매량이 역대급이기 때문이다.
현지 음반 판매량 조사회사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미드나잇츠' LP는 한 주간 57만 장이 팔렸는데 루미네이트의 전신인 사운드스캔이 음반 판매량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가장 많은 LP 판매량이다. 지난 5월 역시 큰 인기를 누린 영국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의 '해리스 하우스' LP가 18만2000장 팔린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숫자다.
하지만 10년 넘게 고속성장해 온 바이닐 시장도 인플레이션과 생산 설비·원자재 부족 등의 악재 앞에 숨을 고르고 있다. 특히 바이닐 제작을 위한 원자재 등을 대부분 수입 물량에 의존해야 하는 국내 업계에선 고환율의 영향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5~6일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리는 '제 11회 서울 레코드 페어'는 최근 2~3년 사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국내 바이닐 레코드 시장을 톺아볼 수 있는 자리다. 정확한 바이닐 판매량 집계가 이뤄지지 않는 국내에서 서울레코드페어에 모인 관객숫자가 바이닐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업계에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최로 '서울 레코드 페어'는 올해 2번 열리게 됐다. 다만 지난 1월 홍대 일대에서 열린 '제10회 서울레코드페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년 이상 개최를 보류·연기해야 했던 상황에서 방역지침이 다소 완화돼 규모·기간을 줄인 '미니페어'였다.
이번 서울레코드페어는 열리는 문화역서울284는 코로나19 이전 페어가 열렸던 곳이다. 서울레코드페어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제9회 약 2만5000명)이 방문한 장소이기도 하다.
올해엔 70여개 이상의 브랜드, 매장, 레이블, 개인들이 이틀간 판매·홍보 부스를 연다. 이번에 선보이는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과 최초공개반, 그리고 서울레코드페어 한정판 서적 등을 모두 합치면 총 50여종이 넘는 음반과 책이 서울레코드페어를 통해 처음 공개되고 판매된다.
김현철, 우효, 유라, 안다영, 김제형, 네스티요나, 만동, 불독맨션, 윈디시티, 이디오테잎, TRPP, 이문세, 강산에, 3호선 버터플라이, 오지호, 소유&긱스, 오렌지카라멜 & 10㎝ 등의 음반과 '모타운: 젊은 미국의 사운드' 등의 책이 서울레코드페어에서 처음 판매되거나 혹은 서울레코드페어에서만 판매되는 버전으로 선보인다.
일본의 최대 아날로그 레코드 행사인 '레코드데이'(레코드의 날)와 협업도 시작한다. 3일 열리는 일본 레코드데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음반 14종(반딧불이의 묘 사운드트랙, 나카모리 아키나의 리믹스 앨범 등)을 서울레코드페어에서 공개하는 것으로 두 이벤트간의 교류가 시작된다. 향후에는 양국간 발매작들을 교류하거나 한일 공동으로 음반을 기획하는 등의 본격적인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을 통해서는 총 5종의 음반이 판매를 시작한다. 김현철이 동아기획 시절에 발표한 음반 5장(정규 앨범 3장, 사운드트랙 2장)을 망라한 박스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4장(우효, 유라, 안다영 등)은 제작 지연으로 인해 현장에서 판매되지 않고, 페어 종료 직후 서울레코드페어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다만 최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서울레코드페어도 여기에 동참하기 위해 모든 쇼케이스·공연은 취소했다. 6일 2층 구회의실에서 '바이닐 구입법/ 듣는법/ 보관법', '모타운 이야기 + 퀴즈' 두 강연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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