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동안 매일 기록한 기상관측 자료,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도재기 기자 2022. 11. 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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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 문화재 등록 예고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의 하나인 1904년 3월 25일의 기상 관측 기록. 문화재청 제공

근대시기 60년간 기록·정리된 기상관측 기록물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은 1904년 3월 25일 전남 신안군 옥도리 제2 목포 임시관측소에서 공식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963년까지 약 60년간 매일 기온과 강수·바람 등의 기상 상태를 관측해 기록한 자료다. 제2 목포 임시관측소는 설립 이후 목포 대의동·연산동으로 자리를 옮겼고 명칭도 목포측후소로, 1992년부터는 목포기상대로 변경됐다.

기후 요소별 관측값이 기록된 ‘관측 야장’의 표지. 문화재청 제공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기록물에는 매일 5~6회씩 주기적으로 관측한 기온, 강수, 바람, 기압, 구름 등 기후 요소별 관측값이 기록된 ‘관측 야장’ 524점이 포함됐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해 월·연 단위로 평균과 극한값을 산출해 작성된 월보원부 55점과 연보원부 85점, 누년원부 16점 등도 기록물에 담겼다.

문화재청은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이 우리나라 근대 기상관측의 역사를 대표할뿐아니라 과거 호남지역 기상현상 및 기후 특성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이 체계적이고 연속성이 뛰어나다”며 “관측기기의 오차를 보정하는 등 현대 기상관측에 준하는 수준의 기록이 이뤄졌다는 특징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등록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를 최종 확정할 에정이다.

도재기 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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