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자 브랜드가치 124조원, 글로벌 5위 '굳건히'...6위 토요타와 격차 컸다

인터브랜드, 글로벌 100대 브랜드 발표
삼성전자 전년보다 두 자릿수 성장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35위 기록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며 글로벌 컨설팅 기관의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글로벌 톱 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 20위 내에는 한국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인터브랜드가 삼성전자에 발행한 뱃지

2022년 글로벌 톱 20위 브랜드. 인터브랜드 제공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를 발표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17% 성장한 877억 달러(1420원 기준 124조5000억 원)를 기록하며 세계 5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1위는 애플,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3위는 아마존, 4위는 구글이었고 6위는 토요타였다.

삼성전자는 탄탄한 재무 성과는 물론 휴대폰, TV, 가전, 네트워크 등 전 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골고루 상승했고 특히 글로벌 데이터 사용 증대에 따른 반도체의 브랜드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20%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10위권 브랜드 내 순위 변동이 심한 양상을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6위(올해는 도요타)와의 격차를 지난해 171억 달러에서 올해 279억 달러로 더욱 벌렸다.

삼성전자는 11년 전부터 브랜드 가치가 급속하게 상승했다. 2011년 17위에서 2012년 9위로 도약하며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2017년 6위, 2020년 5위 등 브랜드 가치 순위가 지속적으로 올랐다. 10대 브랜드 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비(非) 미국 브랜드는 토요타(6위, 일본), 메르세데스-벤츠(8위, 독일) 뿐이다.

인터브랜드는 ▷ 기업의 재무성과 ▷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 브랜드 경쟁력(전략, 공감력, 차별성, 고객 참여, 일관성, 신뢰 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마다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전 세계 브랜드 가치 평가 중 가장 역사가 길고 평가방법도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 ‘원삼성’ 기반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통합된 조직 노력 ▷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 강화 ▷ 폴더블, Neo QLED 8K, 비스포크 등 다양한 혁신 제품 리더십 및 미래 기술 선도 ▷ ‘#YouMake’ 등 MZ 친화적 마케팅 활동 등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제품 간 시너지를 높이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CE·IM부문을 DX부문으로 통합했으며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 강화를 위해 ‘CX-MDE센터’를 신설했다.

인터브랜드는 1974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다. 미국 뉴욕에 본사가 있다. 전 세계 17개국에 24개의 오피스, 1200명의 컨설턴트를 둔다. 전 세계 브랜드의 글로벌 가치를 조사하고 브랜드 컨설팅을 수행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순위에서 브랜드 가치 173억 달러(약 24조7000억 원)를 기록하며 종합 순위 3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