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째 고강도 미사일 도발...7차 핵실험 임박했나?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신준명 기자,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분단 이후 처음 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쐈죠, 북한. 오늘도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어제 미사일 발사만 네 차례, 방사포까지 쏜 북한이 오늘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의도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통일외교 안보부 신준명 기자,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과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북한이 어제 도발을 했고 오늘도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과 분석이 있었는데 실제로 아침 7시 40분에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번에는 신준명 기자, ICBM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또 실패한 것으로 군 당국이 분석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을 쏘아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동참모본부가 오늘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는데요.
[앵커]
잠시만요. 속보를 전해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한미연합공중 훈련원래 내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한미연합공중훈련, 북한이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반발해서 지금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한미연합공중훈련이 원래 내일까지였는데 더 연장한다는 뉴스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더 자세히 알 것 같은데요. 신 기자, 언제까지 연장되는 겁니까?
[기자]
연장에는 합의했으나 한미가 언제까지 더 연장할지는 아직 협의 중입니다. 한미 공군이 지속적인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서 이 연합공중훈련이죠. 비질런트스톰의 훈련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을 했으나 아직 언제까지 더 연장할지는 협의 중입니다.
[앵커]
연합훈련이 31일에 시작해서 4일까지 열리는 거였었죠?
[기자]
이번 금요일까지 닷새간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공군작전 사령부와 미7공군사령부가 지금 북한이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현 안보위기 상황 하에서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이렇게 연장했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화성-17형, 우리 군 당국이 분석하는 내용 듣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파악하기로 이번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760여 킬로미터고 고도는 1920여 킬로미터, 또 속도는 마하15 정도로 탐지됐다고 합니다. 해당 미사일은 비행 도중에 추진체와 탄두 등이 분리되는 단 분리까지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발사에는 실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성-17형의 정상적인 속도에 도달하지 못해서 정상비행을 하지 못한 채 목표지점까지 가지 못하고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성-17형의 속도는 아직은 명확하게 저희 군 당국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성-17형이 실제로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는 게 없기 때문인데요.
그러면 다른 ICBM인 화성-15형을 살펴보면 화성-15형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속도가 마하 24까지 올라가고요. 종말 단계에서는 20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번 미사일은 마하 15밖에 안 나온 걸로 보면 추진체에 어떠한 문제가 있어서 정상 궤도까지 올라가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합참은 1시간 뒤인 오전 8시 40분쯤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도 또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비행거리는 330여 킬로미터고 고도는 70여 킬로미터, 속도는 마하 5로 탐지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에 북한이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었죠, 올해 들어서?
[신종우]
그렇습니다. 북한은 화성-17형을 주장했는데 나중에 군 당국이 분석했더니 화성-17형으로 판단이 됐죠. 보면 위성발사라고 주장하면서 화성-17형을 테스트했는데 오늘보면 화성-17이라면 화성-17형은 완전히 실패한 미사일이...
[앵커]
3월에도 실패를 했었잖아요.
[신종우]
그렇죠. 그런데 결국 북한이 마치 성공한 것처럼 선전하기도 했었는데 결국은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본 결과 결국 실패한 걸로 최종 판명되었습니다.
[앵커]
북한이 3월 16일에 한 번 발사했다가 실패했고요. 그리고 3월 24일날 한 번 발사를 해서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한미 정보 당국은 화성-17형이 아니라 15형으로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화성-17형으로 보이는 ICBM을 발사했고 지금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앞서 그래픽을 보여드렸는데 이게 고각 발사를 한 거예요. 올라가는 높이가 1920여 킬로미터 올라가기는 갔나 봐요. 그런데 속도가 더 나지 않아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거죠?
[신종우]
지금 그런 걸로 보이는데 날아간 비행 시간이 20분 정도 되고 고도는 2000km, 사거리는 790여 킬로미터 되죠. 이게 화성-12를 고각 발사했을 때와 똑같은 유사 제원이에요.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냐 ICBM이냐 구분하는 이유는 합참이 2단 분리되는 걸 포착을 했다는 거죠.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2단 분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2단 분리 과정에서 보통 북한이 지금까지 ICBM을 발사했을 때 3000, 4000km까지 올라갔는데 이 미사일이 2단 분리 과정에서 2000까지밖에 못 올 가고 소실돼버린 거예요. 그래서 실패로 판단한 겁니다.
[앵커]
이게 만약에 북한에서도 이번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실패했다고 판단을 하면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얘기 나오고 있는 핵실험도 미룰 가능성이 있습니까?
[신종우]
가능성 높죠. 왜냐하면 지금 북한은 뭐냐 하면 7차 핵실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예견을 했어요. 그 이전에 ICBM을 발사할 거다. 이번에 ICBM을 발사했는데 북한 입장에서 핵실험을 해도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야지 미국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과거에도 그렇게 유사하게 했고 이번에도 7차 핵실험 전에 ICBM을 성공시켜야 되는데 이번에 또 실패함으로써 또 다시 한 번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럼으로써 핵실험 스케줄은 북한이 계획한 것 외에는 조금 연기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신준명 기자가 좀 더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화성-15형은 17형과 엔진 개수가 다릅니까? 아니면 엔진 개수가 똑같습니까?
[기자]
15와 17의 엔진 개수는 같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백두산 엔진이라고 하는 엔진이 있는데 이게 ICBM에 북한이 사용하고 있는 엔진이고요. 북한이 가지고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화성-14, 15, 17 이렇게 세 가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앵커]
화성-17형이 확실히 길이가 더 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화성-17형이 크기가 더 크고요.
[앵커]
24m까지 되고요.
[기자]
사거리도 1만 5000km 이상으로 훨씬 더 큰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있는데요.
[앵커]
탄두도 훨씬 클 것이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거리가 1만 5000km 이상이라는 게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어렵지 않습니까?
[앵커]
미국 본토까지 간다는 거 아니에요?
[기자]
미국 본토를 넘어서 남아메리카 남부 그리고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가 사정권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위협적이네요. 그럼 북한이 지금 이렇게 장거리 미사일을 쏜 이유는 미국을 겨냥한 겁니까?
[기자]
북한이 이렇게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쏘는 게 미국과 협상력을 높이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겠죠. 또 미국에게 자신들은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을 또 과시하면서 북한이 지금 명실상부한 미사일 강국이고 또 미국으로부터 핵 보유국이라는 걸 인정받고자 하는 의도로 지금 파악됩니다.
[앵커]
2017년, 2018년 북미 정상회담 때도 사실은 그 직전까지 북한이 장거리 ICBM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리고 본인들이 성공했다고 주장했고. 그 이후로 북미 대화가 급진전됐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공개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는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실제로는 미국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그런 의도로 보이는 거죠?
[신종우]
그렇습니다. 그런데 외부적 여건을 봤을 때는 북한으로서는 도발의 강도를 예년 수준으로 하면 안 돼요.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든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세계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이 예년 같은 도발을 해서 주목을 받을 수도 없잖아요.
[앵커]
그런데 미국이 대화로 나와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북한이 안 나오는 이유는 북한이 좀 더 큰 걸 바라고 있다는 걸로 봐야겠습니까?
[신종우]
당연합니다. 핵 지위국으로 인정하고 대북제재를 풀라는 뜻이죠. 그런데 기존 과거 트럼프 정부 때 북한이 경험을 했잖아요. 어떤 의도로 접근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핵 지위국이 인정 안 된다는 걸 트럼프도 하노이 선언에서 보여줬으니까 결국 그런 면에서는 좀 더 도발의 강도를 세게 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과거 북한의 도발 패턴을 돌아봤을 때 앞으로 어떤 도발을 또 이어갈까요?
[기자]
아무래도 향후 전망은 많은 전문가분들이 분석하는 것처럼 7차 핵실험 가능성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국정원도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다라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북한이 6차 핵실험 당시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2017년 9월 3일이었거든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했던 게. 그해 5월부터, 17년 5월부터 북한이 아주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7월에는 화성-14형이라고 본인들이 부르는 ICBM을 발사했습니다. 이후 9월 3일에 핵실험을 했고. 또 그해 11월에는 화성-15형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패턴이라면 조만간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이는 거군요.
[기자]
조만간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높아 보이고요. 또 그다음 해를 살펴보면 2018년에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서 갑자기 평창올림픽에 참여하겠다면서 극적인 변화를 보입니다. 그래서 올해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올해 초 계속 강대강 대치상태지 않습니까? 수십 차례 탄도미사일 발사하면서 긴장을 조성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결국 핵실험으로 도발의 정점을 찍은 다음에 국면전환을 시도하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추정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핵실험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북한이 또 할 수 있는 다른 도발들이 있는데요. 연평도 포격 도발이라든지 또 천안함 폭침이라든지 이런 국지도발의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물론 전문가들은 우리 군의 경계태세가 이렇게 높을 때 북한이 도발하지 않을 것이다, 국지도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많은 분들이 분석을 하지만 지금 북한의 행동을 그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북한이 할 수 있는 도발 세 가지 볼 수 있습니다. 국지적인 도발의 가능성을 얘기했고요. 그리고 ICBM 추가 발사 가능성. 그리고 북한 7차 핵실험 세 가지 정도를 우리가 예상할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신종우]
저도 합참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상당히 한반도 위기 상황이 있을 때 근무를 해서 이런 모습을 봤는데. 저는 우리가 긴장할 때는 북한이 가장 조용할 때라고 봐요. 지금까지 천안함이라든지 연평도라든지 봤을 때 되게 조용했거든요.
[앵커]
어제 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잖아요. 속초에서 56km 떨어진 곳이잖아요.
[신종우]
그건 맞습니다. 울릉도 방향으로 날리려는 게 아니고 울릉도를 조준해서 타격한 게 아니라 그들이 의도하는 초고강도 도발을 위해서 속초 인근 우리 영해 가까운 데 미사일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그렇게 비행경로를 정한 거거든요. 그런 거고. 두 번째를 봤을 때는 ICBM 추가 발사를 당연히 하죠. 실패했으니까. 이걸 해야지 그다음 단계의 핵실험할 수 있는데 지금 못했잖아요.
[앵커]
지금 중간선거를 앞두고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 중간선거가 11월 7일이기 때문에 얼마 안 남았어요. 그럼 내일이라도 당장 추가 ICBM 발사를 할 수 있나요?
[신종우]
가능성이 높죠. 지금 열병식에서 보면 ICBM 한두 개가 아닌 것이 공개됐지 않습니까? 뭔가를 또 발사할 것 같아요. 그리고 문제라기보다는 북한의 과거 패턴을 봤을 때 동해안에서 고각발사가 끝나면 몇 개월 후에 정상각도로 일본 열도를 넘깁니다. 이번에 ICBM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추정이 돼요. 지금까지 ICBM은 정상 각도로 발사한 적이 없었거든요. 세 번째는 뭐라고 하셨죠.
[앵커]
핵실험이요.
[신종우]
핵실험도 당연하죠. 핵실험은 지금 준비는 다 된 상태고. ICBM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서 핵실험 일정도 당겨지느냐, 아니면 미뤄지느냐 결정될 것 같아요.
[앵커]
우리 군의 대응 그리고 한미연합군 대응을 어떻게 할지도 지켜보겠습니다. 일단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더 하기로 한 거예요.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겁니다.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신종우]
저는 연장에 대해서 잘된 결정이라고 봅니다. 북한의 어제 도발로 봤을 때는 동서해에서 여러 가지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지대공미사일도 많이 발사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만큼 한미연합의 대규모 공중훈련에 대해서 경계를 하고 있다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런 걸 봤을 때 이런 훈련을 통해서 북한이 더 이상 동해상이 아니라 우리 영토에 포탄이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군사적인 압박을 할 필요성이 있는 시기가 지금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비질런트스톰 연장 결정을 내린 건 결국 어제 있었던 북한의 도발 때문이었는데. 어제 북한이 어떤 도발을 했는지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볼까요?
[기자]
어제 아주 긴박한 상황들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북한이 미사일을 20발 이상 발사했는데요. 아주 이례적입니다.
[앵커]
4차례 발사했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상세하게 정리를 해 보면 어제 오전 6시 50분쯤에는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4발 쐈습니다. 그리고 2시간 정도 뒤인 8시 50분쯤에는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쐈는데 그중 1발이 NLL 이남으로 내려온 거고요.
[앵커]
그래픽이 준비돼 있으면 보여주시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9시 12분쯤에는 동서해상으로 다종의 미사일 10발을 쐈습니다. 이후에는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는 동서해상으로 다종의 미사일 6발을 발사했습니다. 그래서 총 20발 이상 발사한 거고요. NLL 이남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분단 이후 처음입니다. NLL 이남으로 북한이 해안포로 쏜 적은 있었습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이 그 사례죠. 그래서 이 NLL을 넘은 미사일은 강원 원산 탄도미사일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울릉도 방향으로 향해 가다가 NLL 이남 26km 지점, 그리고 속초에서 동방으로는 57km 지점, 그리고 울릉도에서는 서북방으로 167km 해역에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었죠. 북한은 그런데 어제 오후 1시 반쯤에는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해상 완충구역 내로 포병사격 100발도 했습니다. 그래서 NLL 이남에 탄착된 탄도미사일과 함께 두 차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포사격도 한 거네요. 지금 그래픽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종우 국장님, 합참에서 근무하셨다면서요. 그래픽을 보면 도시가 서해에서 5곳, 그리고 동해에서도 포사격까지 합치면 6곳. 거의 11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미사일도 쏘고 포도 쏜 거예요. 하루에 저렇게 많이 쏜 적이 있었나요?
[신종우]
절대 없습니다. 제가 근무할 때만 하더라도 하루에 한두 발, 시험적인 차원에서 발사를 한 적이 있어도 거의 동해와 서해의 북쪽과 남쪽에 다다른 선에서 다종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었어요.
[앵커]
도시 이름을 저희가 너무 많아서 안 적었는데 보니까 정주, 화진, 온천, 신포, 낙원, 성평, 선덕, 원산, 고성. 저기에 다 미사일 기지가 다 있다는 겁니까?
[신종우]
미사일 기지가 있는 건 아니고요.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잖아요. 야지일 수도 있고 아니면 발사가 용이한 비행장일 수도 있어요. 정확하게 장소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저는 지명에 많이 익숙합니다. 자주 쐈던 곳인데요. 거의 1년 동안 쏠 거를 하루에 다 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앵커]
저렇게 여러 곳에 분산해서 쏜 이유는 뭘까요?
[신종우]
중요하죠. 뭔가 한미의 정보능력을 탐지하고 대응 차원도 보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저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주민들도 많이 알 것 같아요. 내부에 긴장이 많이 되겠죠. 그러면서 내부결속을 꾀하는 그런 차원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되는데. 특히 중국에 접경하는 단둥에서도 쐈던 게 특이하더라고요. 어제 외신에서 보면 일부 단둥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촬영된 사진들이 공개됐어요.
[앵커]
신의주 쪽 말씀하시는 겁니까?
[신종우]
그렇습니다. 거기서 자행됐는데 보면 중국 국경에서 저렇게 쏜다는 거는 그만큼 북한이 지금 중국을 생각하고 있느냐를 봤을 때는 중국도 염두에 안 두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신 기자가 좋은 말씀하셨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점점 제어 불능 상태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우리가 이 에스컬레이터를 언제까지 이렇게 두고 봐야 될까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이 군과 함께 효과적인 걸 찾아야 되는데 아직은 우리가 대화 협상에 나서지 않는 이상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최대한 한미연합훈련을 통해서 억제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앵커]
신준명 기자, 어제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을 했죠?
[기자]
어제 우리 군은 공대지미사일이죠. 공대지미사일을 우리 공군의 주력 미사일인 F-15K와 KF-16에 실어서 실어서 NLL 이북으로 쏘아올렸습니다. 총 3발을 쐈는데요. 북한에서 쏜 미사일이 NLL 이남으로 내려온 건 1발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3발을 쏜 거는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3배 이상 대응을 원칙으로 삼고.
[앵커]
대응 매뉴얼에 따라 발사했다는 말씀이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위권적 조치에 따라서 대응 수위는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우리 판단에 따른 겁니다. 북한이 1발을 쐈다고 우리가 꼭 1발만 쏴야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당시 쏜 미사일들을 보면 사격은 오전 11시 10분부터 낮 12시 20분쯤까지 1시간 정도 이루어졌습니다. 미사일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슬램ER 등이었습니다.
이 슬램ER이라는 건 우리 군 주력 전투기 F-15K전투기에 장착해서 사용하는데 사거리는 280km가 넘습니다. 그러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거리가 196km 정도 되니까 서울에서 쏴도 평양을 타격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공대지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신 국장님, 어제 울릉도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잖아요. 울릉도지역에 처음 내려진 경보발령이에요, 공습경보. 그런데 미사일은 8시 51분에 발사했는데 공습경보가 55분부터 발령됐더라고요. 보통은 발사를 하면 날아올 것이라고 판단되면 자동으로 발령이 되는 겁니까?
[신종우]
자동은 아닌 것 같아요. 공습경보 울려진 걸 알려줘서 지자체가 울린 걸로 보이는데 우리나라은 아직까지 그렇게 자동으로 하는 시스템이 안 갖춰져 있어요.
[앵커]
그러면 군 당국도 넘어오고 있다고 판단됐을 때.
[신종우]
지자체가 알려준 거죠. 왜냐하면 결론적으로 울릉도를 조준한 건 아니었지만 아니었지만 비행 방향이 울릉도 방향이었으니까.
[앵커]
군 당국 발표는 울릉도 쪽으로 날아오는 걸 확인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다가 속초 근처에서 떨어졌지만.
[신종우]
그래서 이런 경보 시스템을 보완해야 될지 말지 고민이 있을 거예요.
[앵커]
경보 시스템 보완이라는 게 뭡니까?
[신종우]
그러니까 보면 야권에서도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잖아요. 20분이나 지났으면 이미 정말 북한이 울릉도를 의도적으로 공격하려고 했다면 울릉도가 이미 초토화되고 끝난 시간이죠.
[앵커]
그럼 보통 몇 분 안에 대응을 해야 합니까?
[신종우]
일본같이 해야죠. 거의 탐지와 동시에 경보가 발령되는 시스템으로 해야죠. J 얼러트 같은 경우 방송사도 아시겠지만 방송하다가 중간에 끊어버리잖아요. 우리도 이런 시스템...
[앵커]
의무적으로 송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신종우]
우리도 이걸 해야 될까를 봤을 때는 사회 불안요소가 너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 당국에서 고민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는 북한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그게 우리 방향으로 날아올 경우에는 일본과 같은 경보시스템이 도입이 돼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궁금한 게 우리나라 요격미사일 체계요. 패트리엇 미사일도 있고요. 날아오는 미사일, 사실상 맞히는 게 어렵지 않습니까? 하지만 우리 무기체계는 갖추고 있는 거죠?
[신종우]
KMD라고 3축 체계가 구축되고 있죠.
[앵커]
울릉도 쪽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시킬 수 있습니까?
[신종우]
울릉도라는 지역을 봤을 때는 북한의 중요 군사적 목표가 아닙니다. 전시가 나면 울릉도를 북한이 점령해서 거기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앵커]
울릉도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영토로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이 있다면 이걸 격추시킬 수 있는,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 있냐고요.
[신종우]
시스템은 돼 있죠. 그런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런 거 같아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누구를 먼저 공격할 것인가를 우리가 생각해 봐야 돼요. 서울 수도권 중심이 아닙니다. 주요 군사기지가 우선적으로 공격의 대상입니다.
[앵커]
그럼 어디어디입니까?
[신종우]
오산공군기지나 계룡대 국방부 건물이 되겠죠. 북한이 만약 이거를 선제공격을 했는데 이런 군사시설들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방어막으로 요격을 다 해버리고 이 군사력이 살아있다면 북한은 반격을 당하게 되는 거예요.
[앵커]
지난달 초에 북한이 미사일 도발할 때 우리나라 주요 군사기지, 공항이라든지 항구 이쪽을 가상의 목표로 정하고 미사일 시험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신종우]
그렇죠. 우리 사드를 보면 성주에 배치돼 있는데 주요 방어기지는 외곽에 있는 구축시설인 부산에 있는 항만을 보호하기 위한 목표가 커요. 그런 걸 우리가 방어체계를 잘 이해해야 되는데 우리가 전 국토를 다 방어할 수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중요 군사시설과 수도권까지도 생각하고 있거든요.
나중에 장사형포 요격체계라고 하는 한국형 IRBM이 착수 중에 있어요. 조금 기다려야 될 문제인데 아쉬운 점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의 개발 속도에 비해서 우리의 3축 체계가 속도가 늦다는 게 문제입니다. 위성이 없거든요, 우리는.
[앵커]
우리가 위성 정보를 알려면 미국 당국의 협조를.
[신종우]
다 미국에서 정보를 받고 있죠. 우리가 킬체인의 핵심을 현무라고 하는데 킬체인의 핵심은 현무가 아닙니다. 눈으로 봐야 공격할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중장기 계획도 없습니까?
[신종우]
있죠. 그런데 지금 과거부터 한다고 했는데 계속 예산이 많이 소요되고 국방계획에서 뒤로 미뤄지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정찰위성이 없는 국가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어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F-15K하고 KF-16 전투기가 떴고 그리고 북한의 NLL 이북 지역에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오늘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은 어떤 대응을 지금 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우리 군은 아직 사격 등의 대응조치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추정해볼 수 있겠지만 미사일이 실패한 것으로...
[앵커]
탄도미사일을 2발 더 쐈다면서요?
[기자]
단거리 미사일이 NLL 이남으로 직접적인 위협은 주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 같고요. 다만 비질런트스톰이라는 한미의 공군 전투기 240여 대가 동원된 훈련을 더 연장하기로 한 것 자체가 북한에게는 굉장한 위협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에게 위협이 되기도 하겠습니다마는 한반도의 긴장이 더 고조될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드네요. 걱정이네요.
[신종우]
그렇죠. 지금 현상이 에스컬레이터고 이걸 에스컬레이터시키려고 하고 우리는 이 에스컬레이터로 우리를 감소시켜서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해야 되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재래식 군사력은 우리 국군의 힘만으로도 북한을 압도합니다.
[앵커]
북한의 핵무기, 특히 다종화된 핵무기, 전술핵, 비대칭 전력 아닙니까?
[신종우]
그렇죠. 핵 때문에 지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과거에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그러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여론이 아니야, 무슨 핵무장이냐고 했지만 지금은 핵무장에 대해서도 여론에서 필요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에요.
[앵커]
지금 이렇게 북한이 전술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 속에 우리나라에 미국의 전략자산까지 배치돼 있는데도 계속 이렇게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이라면 앞으로 우리가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게 어떤 게 남아 있습니까?
[신종우]
적당한지 모르겠지만 핵에는 핵밖에 없죠.
[앵커]
한미정보당국도 복잡하겠지만 한미군사당국, 연합당국도 복잡할 것 같아요. 과거에는 한미연합훈련이 있을 때는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지금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중간에 계속해서 미사일을 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게 과거와 다른 점이죠?
[신종우]
많이 다르죠. 북한은 핵을 가졌다는 자신감에서 설마 우리가 이렇게 도발을 하더라도 너희들은 우리 공격 못해라는 어떤 확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이렇게 도발하는 건데. 지금 더 이상 우리가 재래식 전력은 북한에 압도적이나 북한이 핵을 가졌다고 본다면 우리 재래식 전력이 전시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게 분명하거든요.
[앵커]
신준명 기자, 한미연합훈련 중에 북한의 이런 도발에 대해서 우리 군 당국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거죠?
[기자]
우리 군 당국은 모든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을 때 북한이 이렇게 도발을 하면 이 북한의 도발 자체를 굉장히 위협으로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 군 당국도 계속해서 감시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 빠르게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그리고 전문가이신 신 국장님께서는 추가 도발 가능성도 높다, 이런 관측까지 해 주셨습니다. 신준명 기자 오늘 잘 들었고요. 또 신종우 국장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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