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이태원 참사, 안전교육 때문 아냐…책임자들 책임져야"

서한샘 기자 2022. 11. 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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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대규모 압사사고와 관련, "이번 참사는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학생들에게 할 수 있는 교육은 책임자들이 제대로 책임지는 것"이라는 입장을 3일 내놨다.

이날 전교조는 성명서를 내고 "참사의 원인이 안전교육 미흡에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참사는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일어난 일이 아니다. 대규모 인파가 집중될 것은 사전에 예상된 일이었으나 사고를 예방하고 대비할 정부 대책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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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 연일 '안전교육' 강조하자 "정부 대책 없었던 탓"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신뢰…사과·책임·대책 우선돼야"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문 옆에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2022.10.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대규모 압사사고와 관련, "이번 참사는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학생들에게 할 수 있는 교육은 책임자들이 제대로 책임지는 것"이라는 입장을 3일 내놨다.

이는 '이태원 참사' 직후 정부에서 '다중밀집 장소에서의 안전 수칙 등을 포함한 안전교육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등 안전교육을 연일 강조하는 데 대한 반박 의견으로 풀이된다.

이날 전교조는 성명서를 내고 "참사의 원인이 안전교육 미흡에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참사는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일어난 일이 아니다. 대규모 인파가 집중될 것은 사전에 예상된 일이었으나 사고를 예방하고 대비할 정부 대책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고 해도 그 장소에 있는 한 피할 수 있는 참사가 아니었다"며 "대규모 군중 밀집이 예상되니 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동대를 배치하고 방향을 안내하며 차량을 통제하는 등 예방과 대비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제대로 된 정부의 사과와 책임, 대책 마련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전교조는 "비통한 마음으로 참사 현장을 지켜봐야 했던 국민들은 참사 이후에도 책임회피에 급급한 정부의 대응에 분노하고 있다"며 "지금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사회가 안전한 곳이며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어 "정부는 왜 참사를 막지 못했는지, 왜 156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돼야 했는지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학생들의 배움은 그 과정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교조는 '국가애도기간' 중 일선 학교에서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교내 행사 연기·조정, 추모 분위기에 부적합한 행위를 자제하도록 한 교육당국의 조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전교조는 "학교 구성원은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참사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며 "교사들은 학생이 겪고 있는 직·간접적 상처를 드러내고 애도하고 함께하기 위한 교육적 접근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를 위한 지원을 이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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