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생산 원료'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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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확보가 화두로 떠올랐다.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영업센터 팀장(상무)는 독일에서 열린 국제의약품박람회(CPHI)에서 "(업계 전체가) 원부자재 공급망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확한 시간을 맞춰 생산라인에 원부자재를 댈 수 있도록 수요를 정밀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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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확보가 화두로 떠올랐다.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영업센터 팀장(상무)는 독일에서 열린 국제의약품박람회(CPHI)에서 “(업계 전체가) 원부자재 공급망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확한 시간을 맞춰 생산라인에 원부자재를 댈 수 있도록 수요를 정밀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최근 준공한 4공장을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늘어난 바이오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총생산량이 60만4000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를 운영한다. 생산시설이 대규모로 늘어나는 만큼 효율적으로 돌릴 원부자재 수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케빈 샤프 상무는 “각종 조사를 종합하면 2026년경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공급을 넘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공급망이 복잡해지고 물류 가격 증가해 빠르게 제품을 생산하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역시 원부자재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처음으로 CPHI에 단독부스를 설치하고 구매기획, 생산구매 등 글로벌 공급망 관리 전문가를 대거 파견했다. 이들은 행사 기간 내내 유럽 벤더를 중심으로 공급망 다변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제품 파이프라인이 다양화해지고 생산 능력도 계속 확대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관리와 파트너 협업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업계는 최근 규모의 경쟁이 한창이다. 바이오 시장 성장에 삼성을 필두로, 우시바이오로직스와 후지필름다이오시스가 공격적인 증설을 진행 중이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신규 사업자도 가세하고 있다. 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안정적인 원부자재 확보가 필수로, 공급망 안정화가 곧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2.5% 성장, 오는 2030년에는 8561억달러(약 121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흐름을 노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원료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도 나타났다.
세포유전자(CGT) 치료제 사업을 확장 중인 SK는 조만간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플라스미드DNA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플라스미드DNA는 CGT를 비롯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에 쓰이는 핵심 원료다. 최근 mRNA 연구가 늘어나며 현재 6개월에서 9개월 가량 공급이 늦어지는 등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은 “현재 미국서 증설 중인 공장이 가동되면, SK팜테코가 글로벌 주요 플라스미드DNA 공급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26년까지 CGT 비지니스에서 원료를 포함해 10억 달러(1조40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랑크프루트(독일)=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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