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좋은미래 “尹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상민 파면하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김현우 2022. 11. 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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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대 의견 그룹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재난안전 관련 고위 책임자들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여당을 향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이태원 압사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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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대 의원 모임… 이태원 참사 놓고 尹 질타
與 향해 진상규명 위한 국정조사 임할 것 촉구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견 그룹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재난안전 관련 고위 책임자들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여당을 향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더좋은미래 대표 강훈식 의원은 3일 기자회견에서 “별안간 스러진 목숨 앞에 전 국민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데 윤석열정부는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아픔과 분노를 더 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이 장관을 포함,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농담한 한덕수 국무총리, 보고 체계 붕괴 논란을 빚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일일이 거론한 뒤 윤 대통령을 겨냥 “이 모든 사건에 침묵을 지키며 애도만 강요한 윤석열 대통령. 이런 정부를 어떻게 믿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이태원 참사 엿새째인 3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들은 윤석열정부가 “누구도 참사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 장관과 윤 청장의 파면, 한 총리 경질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에게는 “피해자와 유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직무유기와 책임 떠넘기기에만 관심을 두는 현 정부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부처) 수장들이 있는 이상,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기대하긴 어렵다”라며 국정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단순히 하나의 사고가 아니다. 156명이 희생된,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라며 “윤석열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으로 사죄하라. 명확한 책임의 부여에서 진정한 애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이태원 압사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주 10일로 예정된 안건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의당도 국정조사에 동의하고 나섰다. 다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야당이 제안한 국정조사 요구안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적극적이진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구모임인 더좋은미래의 강훈식 대표(오른쪽)와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 사과와 관련자 파면, 경질 및 국정조사 협조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애도만 강요하고 진상규명을 하지 않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라며 “국민의힘도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같이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국정조사 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를 국정조사를 해야 할 지 되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여·야·정 조사 특별위원회’ 제안에 대해서는 “사건의 책임 있는 사람들과 협의체를 꾸린다면, 진상조사에 주력할 수 있는가”라는 입장이다. 기동민 의원은 “정부는 이번 사건의 주체”라며 “국민의힘 스스로가 윤석열정권 나팔수처럼 일방적으로 편들고 동조하는 것은 진상규명 요구를 가리는 행위이자 유가족과 희생된 분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기 의원은 “수사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미진하다면 국민의힘 스스로가 특검을 자청해야 할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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