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10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 서울 아파트값 23주 연속 하락

전국 아파트값 또 최대 하락폭 경신
전셋값 수도권, 지방 모두 낙폭 커져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아파트값이 23주 연속 하락했다. 송파구는 10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34% 떨어졌다. 지난주(-0.28%) 대비 0.06%포인트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5월 중순 이후 매주 하락세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2주 연속 송파구(-0.60%)가 차지했다. 지난주(-0.43%)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2012년 7월(-0.61%)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서초구는 -0.16%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각각 -0.28%, -0.45%로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더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경기는 지난주 -0.35%에서 이번 주 -0.41%를 기록했다.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각각 -0.82%, -0.64%로 나타났다. 인천은 지난주 -0.48%에서 이번 주 -0.51%로 낙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 가격 하락 우려로 매수 문의가 굉장히 적은 상황"이라며 "현재 급매물조차 더 가격을 내려도 거래 성립 여부가 불투명해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0.40%로 지난주(-0.37%)보다 더 떨어졌다. 대전은 -0.34%로 지난주 낙폭을 유지했다. 대구는 0.36% 내렸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이 지난주 대비 0.24% 하락하면서 전국 아파트값(-0.32%)은 2012년 5월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하락폭을 또다시 경신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37%로 지난주(-0.32%)보다 더 떨어졌다. 수도권(-0.44%→-0.51%) 서울(-0.32%→-0.43%) 지방(-0.21%→-0.24%) 모두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