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벰바 사과하라”…손흥민과 충돌한 선수 SNS에 ‘악플 세례’

김가연 기자 2022. 11. 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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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쓰러진 손흥민이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는 모습. 왼쪽 눈가가 부어 보인다. /EPA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0) 선수가 경기 도중 입은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팬들은 그와 충돌한 찬셀 음벰바(28·마르세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찾아가 욕설 댓글을 다는 등 분노를 표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일(현지시각)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3분 공중볼을 놓고 경합을 벌이다 상대팀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졌다. 손흥민의 코에서는 출혈이 발생했고, 코와 눈 주위가 크게 부어올랐다. 그는 이후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그라운드를 벗어났고, 전반 29분 교체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토트넘 선수들이 승리를 축하하며 찍은 단체사진에서도 손흥민은 부상으로 왼쪽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다음날인 2일 토트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왼쪽 눈 골절을 안정화하는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측은 “수술 후 손흥민은 우리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시작할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추가 소식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3주 남은 상황에서 이는 대표팀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팬들은 손흥민과 부딪친 음벰바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음벰바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최근 게시물에 화난 표정의 이모티콘, 욕설 등 댓글을 남겼다. 이들은 “어떻게 감히 손흥민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냐. 사과하라” “지저분한 경기였다. 가만 안 둔다” “당신이 부상을 입었어야 한다”라고 적었고 일부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는 “욕 그만하라”, “인종차별적 발언은 손흥민 선수도 원하지 않을 거다”라며 도 넘는 발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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