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尹, 김광호·윤희근·이상민 보다 먼저 이태원참사 보고 받아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11월 3일 (목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尹, 김광호·윤희근·이상민 보다 먼저 이태원참사 보고 받아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고 발생 2시간 뒤에야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이우영>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건이 발생하고 2시간 정도가 지난 다음 날 0시 14분에서야 첫 보고 받았는데요. 관할서인 서울 용산경찰서장은 참사 2분 뒤인 밤 10시 17분에 이태원 참사 현장에 도착하지만, 이로부터 1시간 넘게 지난 시점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보고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김 청장이 전화를 받지 않아 2분 뒤에야 서울청장은 사건 인지했다고 합니다. 이후 서울경찰청장은 경찰청장에게 보고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설명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 김우성> 대통령이나 행정안전부 장관보다도 보고를 받은 시간이 늦었어요?
◆ 이우영> 대통령실은 행안부 장관이나 경찰 보고선이 아닌 소방청 상황실에서 첫 보고를 밤 10시 53분 받았고, 대통령이 알게 된 건 밤 11시 1분이라고 합니다. 행안부 이상민 장관은 발생 1시간 5분 뒤인 밤 11시 20분에서야 내부 알림 문자를 통해 사고 사실을 처음 알게 됐는데요. 순서대로 보면 윤 대통령이 가장 일렀고, 이후 행안부 장관, 서울청장, 경찰청장 순섭니다. 한편, 이 장관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이태원 참사 관련 보고를 대통령실보다 늦게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 김우성> '진상규명 후 책임자 인사 조치 관련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야권에서 거세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 내에서도 퍼지고 있다고요?
◆ 이우영>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책임을 물어 윤희근 경찰청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 내에서도 퍼지고 있는데요. 나아가 일각에서는 경찰청을 관할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정치적 책임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회의에서 "현장 조치가 왜 취해지지 않았는지 그 원인을 반드시 밝혀야 하고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애도기간이 지나면 철저한 원인 규명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 추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시 경질해야 하며, "사고 수습 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김우성>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어제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이태원역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 분석에 들어갔다고요.
◆ 이우영> 오늘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본은 전날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구청,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 8곳을 압수수색했는데요. 경찰이 이번 참사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수본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는데요. 특수본은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과 용산경찰서 112치안상황실, 용산경찰서 정보과 등을 중점 수사 대상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 북한의 미사일 도발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오후에도 포격 도발을 비롯해 도발이 계속 됐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3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이 있었습니다.
◆ 이우영> 어제 북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넘긴 미사일을 포함해 어제 하루 20발 이상의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대대적 도발에 나섰는데요. 오늘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함해 모두 3발을 쐈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시간가량 뒤인 8시 39분쯤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도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 김우성> 어제의 경우엔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 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포격도발도 이어갔어요.
◆ 이우영> 북한은 어제 분단 이래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가량을 퍼붓고, 포병사격 100발을 쏘는 등 무차별 도발을 벌였습니다. 북한이 하루에 20발 이상의 미사일을 쏜 것은 이례적인데요. 어제도 전해드렸지만 북한의 NLL 이남 탄도미사일 도발에 우리 군도 오전 11시 10분부터 우리 공군 F-15K와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 낙탄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사격을 실시했습니다. 현재 한미가 F-35A와 F-35B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진행 중인데, 북한이 이에 대한 공개 비난을 이어 온 만큼, 훈련을 빌미로 의도적이고 계획된 도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일본 기시다 총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이우영>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이틀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폭거"로 규정하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늘 오전 7시 40분을 전후해 북한이 동해를 향해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고, 그 중 한 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미야기와 야마가타, 니가타 등 일본 3개 지역에 대피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는데요. 조금 전 하마다 일본 방위성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바로잡았습니다.
◇ 김우성> 미국 정부가 북한의 추가 도발을 강력히 경고한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 측의 반응도 주목되고 있어요?
◆ 이우영> 미국 정부는 어제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뒤 7차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또다시 도발할 경우 추가적인 대가와 후과가 있을 것이고 세계적인 규탄을 받게 될 거라고 경고했었는데요. 아직 미 국무부는 오늘 도발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사실로 밝혀질 경우 미국의 강력한 규탄과 대응 입장이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 김우성> 세 번째 소식입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대폭 인상했습니다. 또 다시 자이언트 스텝이에요.
◆ 이우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오늘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하자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초유의 조처를 한 건데요. 이에 따라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승했는데, 이는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 김우성>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계속해서 기준 금리를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는데요. 이번에 단행된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에서 예견된 결과라고요?
◆ 이우영> 그렇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 0.4% 각각 올라 물가 안정이 여전히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뺀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6%, 전월보다 0.6% 각각 올라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여기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5.1% 오르고, 노동 시장도 강세를 지속하면서 긴축 필요성을 더한 건데요.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대유행, 더 높은 식품·에너지 가격, 광범위한 가격 압박과 관련한 수급 불균형을 반영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김우성> 이런 가운데,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요?
◆ 이우영> 연준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그간의 긴축 통화정책의 누적된 효과와 통화 정책이 경제와 물가 등에 미치는 시간적 격차, 경제 및 금융 상황 진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해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다만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해 앞서 연준이 제시한 내년 기준금리 4.6%를 넘어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대해선 "매우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김우성> 연준의 이번 조치로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격차는 더 벌어졌겠네요?
◆ 이우영>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가 3퍼센트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0.75~1%포인트로 벌어졌는데요. 두 나라의 기준금리 차이는 지난 9월 연준의 3번째 자이언트 스텝으로 최대 0.75%포인트로 커졌다가 지난달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빅 스텝과 함께 0.25%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다시 1.00%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1%포인트는 가장 가까운 한미 금리 역전기(2018년 3월∼2020년 2월) 당시 최대 격차와 같은 수준인데요. 그만큼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죠. 특히 원화 약세는 수입 물품 환산 가격을 높여 인플레를 부추길 우려가 있습니다.
◇ 김우성> 자연스레 한은도 오는 24일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거죠?
◆ 이우영> 맞습니다. 다만 인상 폭은 아직 유동적인데, 이번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이후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나 물가가 더 뛰거나 외국인 자금이 기조적으로 유출 조짐을 보이면 한은이 10월에 이어 두 번 연속 빅 스텝을 밟을 가능성도 커질 전망입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월드컵을 앞두고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이네요.
◆ 이우영> 정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인데요. 2022 카타르 월드컵 1차전인 우루과이 전까지는 이제 3주 남은 가운데, 손흥민 선수가 수술대에 오릅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안면 골절로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수술 뒤 손흥민은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들어갈 것이다. 추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고 전했습니다.
◇ 김우성> 사실 부상 소식은 어제 새벽에 전해졌잖아요?
◆ 이우영 : 손흥민 선수는 어제 프랑스 팀 마르세유를 상대로 치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23분 중원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졌습니다. 손 선수의 코에선 출혈이 발생했고, 코와 눈 주위가 크게 부어올랐다. 의료진과 상태를 확인한 손흥민은 전반 27분께 그라운드를 벗어나 곧장 터널로 향했습니다.
◇ 김우성>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큰 부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 이우영> 네. 어제 경기에서 교체가 된 후에 손흥민 선수는 곧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라커룸에 남아서 승리한 팀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요. 심한 부상이면 현지에서 곧바로 병원에 가지 않았을까 해서 그랬습니다. 경기 후 감독 인터뷰에서도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괜찮았다라고 했는데요. 런던으로 돌아와서 정밀 검진 결과,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 김우성> 소속팀인 토트넘 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앞둔 우리 대표팀에게도 너무 중요한 선수인데요. 손 선수에게 재활 기간이 얼마나 필요한걸까요?
◆ 이우영>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활 기간이 얼마나 필요할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수술한다면 손흥민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고 해도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 매우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김우성> 이전에 2002월드컵 때 김태영 선수가 마스크를 하고 경기에 나섰던 모습이 기억이 나는데요? 마스크를 뛰고 경기를 뛸 수도 있을까요?
◆ 이우영> 아마도 회복 속도가 빨라 월드컵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해도 얼굴 쪽에 큰 충격을 받았었기 때문에 추가 부상 재발을 위해선 특수 제작된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하지만 갑작스러운 마스크 착용은 경기 중 시야를 가릴 수 있어 경기력에 영향을 줍니다. 지난해 벨기에 대표팀의 케빈 더 브라위너는 유로2020을 앞두고 안면과 코뼈가 골절됐지만 가벼운 수술만 받고 보름 만에 돌아온 바가 있고요. 반면 김민재 선수의 동료인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은 지난해 11월 당한 안면 골절로 3개월을 쉬었고 지금까지 마스크를 쓰고 뛰고 있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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