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10월30일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해야"

이상휼 기자 2022. 11. 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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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빚어진 10월30일을 안전의 날로 지정해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과 홍보를 널리 해야 합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인 정해복씨는 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세월호 사고 발생일인 4월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했듯이 이번 이태원 참사일도 안전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장례 이후 심리치료 등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하길 바라며 10월30일을 안전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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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청년, 투잡·외국어 통역자원봉사 하던 조카 얼굴 생생"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원효로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참사 유실물 보관소에 유실물들이 놓여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이태원 참사가 빚어진 10월30일을 안전의 날로 지정해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과 홍보를 널리 해야 합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인 정해복씨는 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세월호 사고 발생일인 4월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했듯이 이번 이태원 참사일도 안전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매월 '안전점검의 날'을 지정해 정부 차원의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조카 주희(30)는 큰아빠인 나와도 무척 각별했고, 평소 부모님 살뜰히 챙기는 효심이 깊은 조카였다"고 밝혔다.

주희씨는 무역회사의 대리로 근무하면서 하남시에 카페(투썸 플레이스)를 운영하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젊은이였다고 한다. 외국어에 능통해 영어, 중국어, 일어통역 자원봉사도 자주 했으며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오면 이태원 안내를 도맡기도 했다.

정씨는 이번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정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상점에서 너무 크게 음악을 틀어 옆사람이 다쳐도 모를 정도로 소음이 컸다. 상점 밖에서 들리지 않을 정도의 소음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중이 모이는 곳에서 평당 모일 수 있는 인원 제한규정을 만들고, 이에 부합하도록 통제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장례 이후 심리치료 등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하길 바라며 10월30일을 안전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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