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 “저는 사랑보단 우정이에요”[인터뷰]
“저는 사랑보다는 우정이에요. ‘청춘블라썸’ 선희도 그렇죠.”
수줍음이 가득하다. 배우 오유진은 질문에 답하며 연신 “떨린다”며 미소지었다. 웨이브 웹드라마 ‘청춘블라썸’에서 보여줬던 까칠한 ‘선희’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그런 그도, 사랑 앞에서는 ‘선희’와 닮은 부분이 있었다.
“선희는 재민이를 6년간 짝사랑해 왔지만 보미와 이어주려고 해요. 제가 선희였어도 그랬을 것 같아요. 친구의 행복이 더 중요하기도 하고, 짝사랑하는 재민이가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옆에서 행복했으면 하더라고요. 선희의 마음에 많이 공감하면서 촬영했어요.”
오유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사옥에서 스포츠 경향과 만나 ‘청춘블라썸’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배우로서의 목표, 차기작인 웹드라마 ‘뉴연플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청춘블라썸’ 캐스팅 확정되고 울컥했어요
오유진에게 ‘청춘블라썸’은 남다른 인연이다. 그는 드라마 원작인 동명의 웹툰 ‘청춘블라썸’의 열혈 독자였다고 고백했다.
“사실 드라마화 되기 전부터 원작의 팬이었어요. 정주행도 여러번 했고, 지금도 보고 있죠. 원작을 보면서 ‘청춘블라썸’이 드라마화되면 선희 역으로 오디션 볼 기회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선희의 키, 얼굴의 점 위치가 저와 비슷해서 이미지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울컥했어요.”
오유진은 ‘선희’와 빼다 박은 듯 닮았지만 실제 성격은 사뭇 달랐다.
“선희는 쏘아붙이는 말투가 특징이지만 전 그렇지 않아요. 타인에게 차갑게 대하는 성격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MBTI로 따지면 선희는 ISTP, 저는 ENFP에요. 다르죠. 대신 비슷한 점으로는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그는 까칠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선희’를 완벽히 표현해냈다. 실제로 그는 시청자들에게 “선희 그 자체다”라는 호평을 들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선희는 외강내유에요. 그래서 겉으로는 세게 보이고 싶어 하죠. 워낙 싸늘하고 차갑고 틱틱대는 성격을 가진 캐릭터여서 말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톡 쏘아붙이는 말투요. 그리고 외적으로는 미용 쪽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캐릭터다 보니 화려한 스타일링을 많이 시도했죠. 립도 진한 색으로 바르고, 펄이 들어간 제품도 사용했고, 서클렌즈도 착용했어요.”
사이코패스 역할 욕심나요
1999년생으로 올해 24세인 오유진은 성인의 나이에도 드라마 ‘방법’ ‘다크홀’ ‘여신강림’ 등 많은 작품에서 학생 역을 맡아왔다.
“작년까지는 로맨스물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청춘블라썸’을 통해 바람을 이뤄내니 액션 스릴어 물 같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또 사이코패스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20살 때 기회가 있었는데 영화 ‘나의 여자친구’ 촬영을 하느라 못했던 기억이 있어서 아쉽더라고요.”
오유진은 웹드라마 ‘미미쿠스’의 주연으로 이름을 알린 쌍둥이 오빠인 배우 오재웅에게 영향을 받아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던 오빠가 표정 연기를 위해서 연기 학원을 등록했어요. 오빠를 보면서 ‘연기를 직업으로 삼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이후 저도 피겨를 배우다 발에 부상을 입었고, 부모님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첫 수업을 듣고 ‘연기를 처음하는 것 같지 않다’는 칭찬을 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 후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재미를 깨달았어요.”
‘뉴연플리’로 대학 로망 이뤘어요
오유진은 ‘청춘블라썸’을 통해 웹드라마를 좋아하는 MZ세대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의 차기작은 플레이리스트의 웹드라마 ‘뉴연플리’다. 전작인 웹드라마 ‘연플리’가 입소문을 타고 3억뷰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무려 13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을 차지한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높다.
“제가 ‘연플리’ 세대에요. ‘연플리1’부터 쭉 시청해왔어요. 항상 교복만 입다가 대학생 역을 맡게 됐어요. 촬영하면서 다양한 옷을 입을 수도 있고, 성인으로서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설레고 재밌었어요. 이전까지는 제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없었는데, ‘민주’가 저와 성격이 참 비슷해요. 이전 시리즈가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걱정도 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오유진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뉴연플리’는 코로나 시국의 대학 생활을 담아낸 작품이다.
“대학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요, ‘뉴연플리’ 촬영을 하며 로망을 이룰 수 있었어요. 코로나 시국에 대학생활을 했던 분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비대면 학기도 나오고, 대면 학기로 전환하는 장면도 나오죠. 마스크를 쓰고 촬영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장면이 현실성 있으면서도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뉴연플리’ 출연자들 사이의 케미스트리도 상당했다.
“출연하는 배우들 나이가 20살에서 28살까지 다양해요. 그런데도 서로 친구처럼 정말 잘 맞더라고요. 이제 차근차근 라인업이 공개될텐데, 기대해주세요!”
이예주 온라인기자 yeju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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