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래 “尹, 이상민·윤희근 파면하고 한덕수 경질하라”

“尹, 모든 사건에 침묵 지키며 애도만 강요해”
“與. 국조 응해라…스스로 특검 자청해야 할 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치행동 정치의견 그룹 ‘더좋은미래(더미래)’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난안전 총괄부처의 수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사건의 직접 책임이 있는 윤희근 경찰정장을 파면하라. 참사에 대해 조금의 진지함도 보이지 않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경질하라”고 밝혔다.

더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참사 상황을 미국 야구경기에 빗대 농담한 일국의 총리, 경찰이 제대로 출동했는지 파악도 안 하고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는 말부터 꺼낸 행안부 장관, 압사라는 무서운 단어를 써가며 구원을 요청했던 시민의 신고에 무대응 해놓고 참사 보고를 가장 늦게 받은 경찰의 수장 경찰정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사건에 침묵을 지키며 애도만 강요하는 윤 대통령. 이러한 정부를 어떻게 믿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있겠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정부 여당은 이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회견 직후 더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안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를 국정조사 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를 국정조사 해야 하는지 되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미래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 기동민 의원은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과정,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미진하다고 판단했을 땐 국민의힘 스스로가 특별검찰은 자청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기 의원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수완박으로 이태원 참사를 수사할 수 없다. 검수완박법 개정이 먼저”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번 참사와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백번 양보해서 모법의 정신을 백 번 부정하는 검수완복 시행령을 만든 분들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 대통령이다. 왜 검수완복 시행령에 대형참사를 뺏냐”고 반문했다.

newk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