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협의체' 제안한 與, '국정조사' 엄포한 野... 협의체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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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이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을 하며 사고 수습에 힘쓰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책임론을 강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직전 경찰의 신고 녹취록 공개로 파장이 큰 만큼, 다양한 변수가 등장해 여당 내부에서도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어 향후 여야정 협의체 구성이 원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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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여야정 협의체 구성해 규명하자"
野 "문제 중심인 정부와 같이하는 것 어려워"
민주당·정의당, 국정조사 추진... 국민의힘은 수용여부 판단 예정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이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을 하며 사고 수습에 힘쓰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책임론을 강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직전 경찰의 신고 녹취록 공개로 파장이 큰 만큼, 다양한 변수가 등장해 여당 내부에서도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어 향후 여야정 협의체 구성이 원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원인 및 진상 규명을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후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애도 기간이 끝나는 즉시 여야정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태원사고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고, 당내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당 차원에서도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책임과 원인 규명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의 태도와 자세가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이라며 책임질 사람들에게 책임을 제대로 지게 하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연일 이상민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에 대한 책임론을 강조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엄포했다.
여야가 진실 및 원인 규명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변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1일 경찰이 이태원 참사 직전 접수됐던 112 신고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12 신고 녹취록을 두고 예견된 참사였고 막을 수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야당의 공세 강화 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이상민 장관의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도 분위기가 안좋다"라며 "장관이 된 이유는 국민과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하는 것인데,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공직자의 기본 본분과 자세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상민 장관의 경질론에 힘을 실었다.
변수의 등장으로 여당 기류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지난 2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위해서라도 원인 규명을 해야 한다며 경찰 등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여당이 책임론에 대한 스탠스를 바꾼 만큼, 향후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3일 국민의힘의 여야정 협의체 제안에 대해 초당적인 진상조사가 필요하지만 문제의 중심인 정부와 같이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사실상의 거절 의사를 내비쳐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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