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천, '이태원 참사' 선긋기 "오해받을 문장, 재생산되지 않길 바라"(직격 인터뷰) [단독]

[OSEN=김보라 기자] 배우 김기천(63)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벌어진 후 느낀 생각을 밝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김기천은 2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트위터 글이 연예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신경쓰지 않고 있다.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기천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제가 또 말하면 자꾸 기사가 나니 (재생산은) 더 이상 원치 않는다”고도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김기천은 자신의 트위터에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뻔뻔한 사람 같지 않은 자들 때문에 밤에 잠이 안 오고 소화가 안 돼 속이 답답해 견디기 힘들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서울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트위터에서 약 1.4만 회 리트윗 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기천은 이튿날인 1일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강제 강요하지말라. 변명과 책임 회피만 하는 협잡꾼들에게 큰 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과 관련해 김기천은 OSEN에 “내가 쓴 트위터 글이 충분히 오해받을 수 있는 문장이자, 문구였다. 오해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탓할 마음은 없다”며 “저는 단지 기사가 계속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 더 이상 왈가왈부 안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로 1993년 데뷔한 김기천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출연하며 대중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기천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제가 나온 작품이나 연기로 화제가 된다거나, 혹은 그것들로 얼마든지 비판받을 수는 있겠으나 트위터에 제가 쓴 글을 가지고 나의 진심이 무엇인지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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