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책임자는 윤석열” 민주당, 영상까지 만들어 尹 압박

서동철, 김보담 2022. 11. 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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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상민 파면 요구 이어
“한총리는 왜 자리 지키나”
野, 이상민 파면 요구 이어
“한총리는 왜 자리 지키나”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물러나야 할 인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뿐 아니라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지목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파면·사퇴 요구뿐 아니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최종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공식 영상까지 만들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를 최고조로 높여가고 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한덕수 총리가 ‘책임을 묻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참사에 대한 명시적인 사과와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 표명마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기자들과의 문답 중 웃으며 농담하는 모습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공감은 커녕 내각을 총괄할 자격조차 없음도 확인됐다”라며 “내각을 총괄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면 한 총리가 자리를 지키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도 “총리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나면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장관에 대한 파면을 거듭 촉구하는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한 총리의 사퇴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도 민주당의 이상민 장관의 파면 요구는 지속됐다.

박홍근 원대내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조사 대상인 정부에 ‘셀프 조사’를 맡기기에는 국민 공분이 임계점을 넘어섰다. 수사 대상이 수사를 담당하고 심판받을 자가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 사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국정조사, 경찰 수사와 무관하게 이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책임은 이미 분명해진 만큼 이들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여론몰이에도 나서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를 안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나’라는 물음에 “사과도 하지 않으면서 왜 3일 연속 조문을 했을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세월호 참사 14일 만에 사과가 있었다. 지금 국민들의 정서에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인 상식으로 잘 이해가 안 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무한 책임을 져야 되지 않나”라며 “대형참사가 벌어졌는데 왜 사과 한 마디 없을까, 많은 사람들이 정말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총리의 경질을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 ‘이태원 참사의 최종 책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1분10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정 최고위원의 발언과 경찰 매뉴얼 등을 편집한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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