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민노총 화섬노조, '노사협약' 체결…천막농성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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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제빵기사들을 고용해 설립된 'PB파트너즈'가 3일 민주노총 화섬노조와 노사협약을 체결했다.
민주노총 측은 그간 SPC그룹 본사 앞에서 진행하던 천막 농성을 철회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합의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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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SPC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제빵기사들을 고용해 설립된 'PB파트너즈'가 3일 민주노총 화섬노조와 노사협약을 체결했다. 민주노총 측은 그간 SPC그룹 본사 앞에서 진행하던 천막 농성을 철회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합의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노사 합의서에는 △노사간담회 구성 △부당노동행위자 인사 조치 △부당노동행위 재발 방지 약속 및 차별없는 승진 평가 △신입직원에게 공평한 조합 선택의 기회 제공 △현행보다 자유로운 보건 및 연차 휴가 사용 △PB파트너즈 관련 고소·고발 취하 △양재사옥 주변 시위 천막 철거 등 내용이 담겼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사회적합의 발전 협의체'를 발족해 노사가 더욱 발전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노사간담회를 구성해 소수 노조인 민주노총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기로 했으며, 노조 활동에 대한 적극 지원 등 소수 노조를 배려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PB파트너즈 관계자는 "상호 존중과 협력에 바탕을 둔 사회적합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노사 상생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노사합의를 계기로 노사 갈등이 해결될지 주목된다.
고용노동부는 SPC 측에 2017년 11월 제빵기사 5378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SPC는 2018년 1월 자회사를 설립해 이들을 고용하고, 3년 내 본사 정규직과 급여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기로 하는 사회적 합의에 동의했다.
SPC 측은 지난해 4월 '사회적 합의 이행 완료' 선포식을 열었다. 법원에서도 두 차례 SPC 측이 사회적 합의를 이행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았다. 그러나 민주노총 소속 제빵기사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는 아직도 사회적 합의가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불매운동과 1인 시위를 진행하며 노사 갈등이 계속돼왔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회사와 노조가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보다 발전적인 상생과 협력을 위해 나아가기로 한 것으로 환영할 일"이라며 "특히 회사가 소수 노조 측의 의견까지 경청해 보다 적극적인 노사 상생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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