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내 지지자들 시위 환영… 단, 도로는 막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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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에서 경쟁자였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후보한테 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주요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하는 지지자들에게 "그만 도로를 청소하라"고 당부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대선에서 보우소나루가 49.1% 득표율로 50.9%를 획득한 룰라한테 아깝게 패한 직후 보우소나루의 강성 지지자들 가운데 트럭 운전사들이 차량을 몰고 주요 고속도로로 진출한 뒤 그냥 세워버림으로써 통행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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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피해는 안돼… 다른 형태로 시위하라"
일각선 쿠데타 요구하는 등 정국 '일촉즉발'
브라질 대선에서 경쟁자였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후보한테 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주요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하는 지지자들에게 “그만 도로를 청소하라”고 당부해 눈길을 끈다. 그럼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했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도로 점거는 국민에 끼치는 손해가 너무 크니 반(反)룰라 집회 개최 등 다른 더 좋은 방안을 찾으라는 얘기다.
보우소나루는 “도로를 폐쇄하는 것은 우리 헌법에 보장된 자유롭게 오고 갈 시민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다”며 “나는 여러분에게 다른 시위 방법을 찾을 것을 호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거지 등에 브라질 국기를 내걸거나 반룰라 구호를 외치는 다양한 집회 개최를 예로 들었다.
보우소나루의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선 “군대가 개입해 보우소나루가 계속 권좌에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일종의 쿠데타를 주문하는 과격한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보우소나루의 임기는 연말 끝나고 룰라 당선인이 내년 1월1일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한다. 앞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바 있는 룰라는 현재 77세로 브라질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에 해당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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