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보강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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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2명을 선임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 앞서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 것은 빠르게 사외이사 공백을 채워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한종희 부회장은 "상법상 내년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충원할 수도 있었으나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유지를 위해 임시주총을 열어 빠른 시일 내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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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2명을 선임했다. 사외이사를 보강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날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6년 만에 열린 임시주총
삼성전자는 2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4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16년 10월 이후 6년 만에 열린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로 허은녕, 유명희 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이날 안건이 의결되면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이사회 구성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의결권 주식 총수 41억8684만410주 중 허은녕 이사는 88.29%(36억9655만6302주), 유명희 이사는 99.25%(41억5552만1157주)의 찬성을 받았다. 이로써 삼성전자 이사회는 총 11명이 됐고, 사외이사도 4명에서 6명으로 늘어 과반수를 넘게 됐다.
앞서 지난 3월 53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한화진 사외이사가 윤석열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돼 사임하고, 5월 박병국 사외이사가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두 자리가 비었다.
현행 상법에서는 사내이사의 독주를 막기 위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 총수의 과반수(최소 3명 이상)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다음 주주총회에서 부족한 인원을 충원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 앞서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 것은 빠르게 사외이사 공백을 채워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한종희 부회장은 "상법상 내년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충원할 수도 있었으나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유지를 위해 임시주총을 열어 빠른 시일 내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신임 허은녕 이사가 삼성전자의 ESG경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부회장은 "허은녕 이사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 부회장으로 선임될 만큼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석학"이라며 "환경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 ESG 경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명희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여성 사외이사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유 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외교부 경제통상대사를 역임했다. 최근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종훈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유명희 이사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2인 후보까지 올라간 인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 심화되는 글로벌 기업간 무역 경쟁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재용 회장의 이사회 복귀에 대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이재용 회장이 승진한 후 처음으로 열린 주총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지만, 이 회장과 관련된 질문은 나오지 않은 채 30분 만에 종료됐다.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2019년 10월 임기가 만료된 뒤로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4대 그룹(삼성·LG·현대차그룹·SK) 회장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일각에선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오를 것이란 관측을 하고 있다.
김민성 (mnsu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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