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생보업계 자금동향 점검…유동성 평가기준 완화 추진

김남이 기자 2022. 11. 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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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유동성 평가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험업계가 저축성보험 해약이 증가하는 등 유동성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동자산 보유부담을 줄일 방법이 필요하다고 금융당국에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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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유동성 평가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험업계가 저축성보험 해약이 증가하는 등 유동성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동자산 보유부담을 줄일 방법이 필요하다고 금융당국에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보험연구원에서 생명보험업계와 만나 보험업계 현안을 공유하고 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의 유동성 평가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보험회사들이 불가피하게 보유채권 등을 매각하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예·적금 금리 상승에 따른 저축성보험 해약 증가 등으로 유동성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보험업계는 유동자산을 확보하거나 유동자산 보유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보험회사가 채안펀드 캐피탈 콜 납입 등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평가기준을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보험사 경영실태평가(RAAS)시 유동성 지표의 평가등급을 1등급씩 상향 적용하는 방식이다.

또 유동성비율 규제시 유동성 자산의 인정범위를 확대해 보험회사의 유동자산 보유부담을 완화한다. 자산 인정범위를 '만기 3개월 이하 자산'에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만기 3개월 이상 채권 등 즉시 현금화 가능한 자산까지 넓히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차입을 통한 유동성 확보 가능 여부를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과거 금융당국은 '유동성 유지 목적'으로 보험사가 자금을 차입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 한 바 있으나 업계는 현 상황에서 차입하는 것도 '유동성 유지 목적'에 부합하는지 해석해달라고 건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유동자산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은 이해하나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매도 등은 가급적 자제하고, 기관투자자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유동성 기준 완화는 이달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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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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