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세계 5위’…현대차는 8년 연속 30위권 진입(종합)

이다원 2022. 11. 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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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브랜드가치 877억달러…전년比 17% 성장
고객경험 강화 위한 조직변화·반도체 가치상승 성과
현대차, 173억달러 브랜드가치 인정…'폭풍성장'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지속가능경영 성과 인정받아

[이데일리 이다원 신민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브랜드가치가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하며 글로벌 5위에 올랐다.

3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기업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877억달러(약 124조5000억원)로 전 세계 5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톱(Top) 5’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했다. (사진=삼성전자)
올해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전년 대비 17% 성장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재무 성과와 반도체를 비롯해 휴대폰, TV 등 전 제품군의 브랜드가치가 골고루 높아진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데이터 사용이 늘면서 반도체 브랜드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원삼성’ 기반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통합된 조직 노력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 강화 △폴더블, Neo QLED 8K, 비스포크 등 다양한 혁신 제품 리더십 및 미래 기술 선도 △‘YouMake’ 등 MZ 친화적 마케팅 활동 등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이뤄진 조직 개편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간 시너지를 높이고 수준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가전·모바일 부문을 DX(디바이스경험)부문으로 통합했다. 또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CX-MDE 센터’도 신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TV·가전을 아우르는 연결 경험을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묶고 다양한 외부 기기까지 연결하는 개방형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고객의 성원 덕분”이라며 “전 사업부가 협력해 진정한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005380)도 8년 연속 글로벌 30위권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 173억달러(약 25조원)를 기록하며 종합 브랜드 순위 35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차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약 14% 오르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린 뒤 매년 성장을 이어 왔다. 이에 따라 브랜드 순위는 49계단 올랐고, 브랜드 가치 역시 138억달러(약 20조원) 늘어났다. 종합 브랜드 순위도 2015년부터 8년 연속으로 30위권에 드는 쾌거를 이뤘다.

인터브랜드 측은 현대차가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며 전동화 비전을 실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드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브랜드 비전 아래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이-지엠피(E-GMP)가 최초 적용된 아이오닉 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4월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현대차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인 것도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된 이유 중 하나다. 현대차는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높이 인정받아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지속가능경영 평가인 다우존스 월드 지수에 지난해 편입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대전환 속에서 미래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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