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화 집 안빼면 나갑니다"…세입자 반발하고 집보러 오는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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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화 집 언제 빼나요? 안빼면 나갑니다."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출소 후, 거주하는 경기 화성시 봉담읍 일대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관계자 A씨(60대·여)는 골머리를 앓고있다.
박병화가 만기출소 후부터 화성시시민단체, 화성시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줄곧 '퇴거요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화성시여성단체는 박병화 주거지 일대에서 "성범죄자와 살 수 없다" "성폭행범으로부터 시민들을 지켜달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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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박병화 퇴거 문의 물어봐…아직 실행된 바 없어"
(화성=뉴스1) 유재규 기자 = "박병화 집 언제 빼나요? 안빼면 나갑니다."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출소 후, 거주하는 경기 화성시 봉담읍 일대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관계자 A씨(60대·여)는 골머리를 앓고있다.
A씨는 일부 임대인으로부터 박병화의 퇴거를 묻는 전화를 지난 1일부터 받고 있어 어찌할 바를 몰라한다.
A씨는 "임대인들이 주로 '박병화 집 언제 빼냐. 임차인들은 박병화가 안나간다면 대신 나간다'고 말하는데 곤혹스럽다"며 "우리 업계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도는데 어떡하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집을 내놓거나, 위약금까지 물어가며 나간 임차인은 없지만 한동안 이런 문의전화는 많이 받을 듯 싶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업자 B씨(60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박병화 주거지 인근 주변의 원룸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매물이 금방 빠진다는 것이 B씨의 설명이다.
하지만 B씨는 "이곳 일대가 그곳(박병화 원룸)이라고 알려진 후, 일부 손님들이 집을 보러 왔다가도 바로 발걸음을 돌린다"며 "업계에서는 '여자들은 이제 앞으로 살기 힘들 장소'라는 말이 오고간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집을 내놓거나 방을 빼겠다는 사람은 없지만 관련 문의가 많다"며 "손님들은 가격이 저렴하다 해도 박병화 거주지 주변으로 방이 있냐고 묻지 않는다"고 한숨까지 내쉬었다.
2002~2007년 경기 수원지역 일대에서 20대 여성을 위주로 성폭행 등 범죄를 저지른 박병화는 징역 1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지난 10월31일 만기출소 했다.
박병화가 만기출소 후부터 화성시시민단체, 화성시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줄곧 '퇴거요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화성시 또한 박병화의 거주지에 대해 사전협의 없이 결정한 법무부의 태도를 규탄하고 있다.
이날도 화성시여성단체는 박병화 주거지 일대에서 "성범죄자와 살 수 없다" "성폭행범으로부터 시민들을 지켜달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했다.
한편 박병화는 나흘 째 주거지에 머물며 외출을 하지 않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경찰은 경력 80여명을 동원해 순환근무 중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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